1등 공신은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다. 매출 1420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0년 1분기(67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동박은 배터리 소재 음극재의 원료다.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전북 정읍 1~4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5공장은 조기 완공해 내부 가동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8월부터 설립 중인 6공장도 작업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고객사 주문이 계속되고 있어 2분기도 긍정적이다.
오는 7월부터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착공한다. 유럽 또는 미국 투자도 검토 중이다. 시장 대응 차원에서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시점보다 5배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테슬라 배터리 공급망에 진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 2341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올랐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추진한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작년 정기보수에서 공정 최적화로 생산성을 높인 것도 실적에 기여했다. 2분기는 글로벌 경기회복 효과가 기대된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2603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이 올랐지만 연초 정보기술(IT) 및 모바일 신모델 출시로 고부가 필름 수요가 늘었다. 덕분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1% 증가했다. 2분기도 친환경 제품 등 고부가 소재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 CJ제일제당, SPC그룹 등 신규 고객사와 협력해 친환경 PLA(Poly Lactic Acid) 생분해 포장재 공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액 1062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고난이도 공정용 화학기계연마(CMP) 패드 매출 본격화 및 세라믹 부품 매출 증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는 CMP 패드 천안공장 상업 가동 개시, 3분기는 중국 세정공장 준공 등이 예정돼 있다. 상승 곡선을 계속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SKC는 “수년간 추진해온 비즈니스 모델 혁신 결과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2분기도 우상향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화해 SKC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