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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iOS 14.5 이용자, 11%만 ‘이용기록 추적’ 동의

백승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전 세계 아이오에스(iOS) 운영체제 ‘14.5’ 이용자 중 애플리케이션(앱) 추적을 허용한 비율은 11~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모바일시장분석업체 플러리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iOS 사용자 53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애플은 iOS 14.5를 선보였다. 이번 운영체제에서는 그간 문제로 떠올랐던 ‘앱 추적 투명성’을 높였다. 타 업체가 사용자 데이터 공유를 목적으로 데이터를 추적할 때 반드시 사용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사용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업체는 개인정보를 추적할 수 없다.

이번 플러리애널리틱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시 날부터 5월2일까지 한 주 동안 전 세계에서 앱 추적을 허용한 이용자는 11~13%였다. 5월3일부터 6일까지 수치 역시 11~13%에 그쳤다. 날짜는 모두 현지시간 기준이다. 같은 기간 동안 앱에서 추적할 수 없는 모바일 활성 이용자의 비율은 각각 5~6%와 4~5%로 나타났다.


애플의 근거지인 미국의 경우 더 낮은 수치를 보였다. 미국 iOS 14.5 이용자 250만명을 조사한 결과 현지시간 기준 4월26일부터 5월2일까지 2~5%의 이용자만 앱 추적을 허용했다. 5월3일부터 5월6일까지는 4~5%였다. 역시 같은 시간 내에 추적이 불가능했던 미국 활성 이용자 비율은 4~2%와 2~3%였다.

이번 조사는 iOS 14.5가 출시되기 이전과는 다른 결과다. 앱마케팅분석업체 싱귤러가 지난 2월 스마트폰 이용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당시에는 38.5%가 추적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현재 추적에 동의하는 이용자는 기존 예상보다 3분의1도 못 미치는 셈이다.

예상보다 저조한 개인정보 추적 동의에 업체들은 이용자 데이터 수집에 차질을 겪을 전망이다. 업데이트 이전 업체들은 동의를 구하지 않고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광고 등을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이와 같은 과정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백승은 기자>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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