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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애플-에픽게임즈 소송…쟁점은?

백승은

-에픽 "독점 지위 남용했다" vs 애플 "에픽, 특별 대우 요구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법정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재판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렸다. 재판은 앞으로 3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에픽게임즈가 애플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앱)마켓 ‘인앱 결제’ 수수료 조치가 과하다고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애플과 구글은 앱마켓에서 발생한 인앱 결제에 대해 30%의 수수료를 징수한다. 이에 대응하며 에픽게임즈는 자체 결제 수단인 ‘에픽 다이렉트페이’를 마련했다.

그러자 애플과 구글은 회사 정책 위반을 이유로 에픽게임즈의 게임 앱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 조치했다. 이후 에픽게임즈는 애플을 고소했다.

이날 재판에 참여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수수료 정책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부당하게 착취하고 있다는 점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고의로 규칙을 어겼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불법적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애플 핵심 임원들인 고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를 비롯해 팀 쿡 애플 CEO, 스콧 포스톨 전 애플 아이오에스(iOS) 총괄담당 수석부사장 등이 주고받은 내부 이메일을 공개했다.

또 에픽게임즈는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는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소프트웨어를 받을 수 있는 폐쇄성에 대해 비난했다.

애플도 반박에 나섰다. 애플 측 변호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과 보안 등을 위해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프로젝트 리버티' 캠페인 직전 특별 대우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백승은 기자>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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