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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KT, 미디어사업 전략 수정…"공격적으로 AI 접목"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부터) 신종수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토크’에서 언론사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오른쪽부터) 신종수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토크’에서 언론사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KT “미디어사업, 매출 5조원 목표보단 전략수정 시급”...AI로 승부수

[오병훈기자] 지난 몇년 간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분야에서 ‘2025년 5조원 매출’ 목표를 강조하던 KT가 시장 위기 상황에 맞춰 사업 전략을 수정하는 ‘피보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장에 따른 기존 미디어 산업 위기가 이어졌고, 사업 전략 변화도 불가피해진 상황이죠. KT는 기존 내부 중심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 전략보다는 외부 플랫폼 확장 및 콘텐츠 지적재산권(IP) 활용하면서, 다양한 수익창구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그 과정에서 공격적인 인공지능(AI) 접목으로 콘텐츠 제작 유통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도 구사합니다.

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 ‘KT그룹 미디어토크’를 개최하고, ‘KT미디어New Way’(이하 KT미디어뉴웨이)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신종수 KT 미디어전략 본부장 등이 무대에 올라 미디어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언론사 기자들 질문에 답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기존 KT의 미디어 사업 전략과 KT미디어뉴웨이 전략 간 차이와 KT의 미디어 사업 내 AI 적용 계획, 계열사 합병 건, IP 사업 확장 방향 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죠.


(왼쪽부터)오리온 '인도 공장', 롯데웰푸드,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 [ⓒ각 사]
(왼쪽부터)오리온 '인도 공장', 롯데웰푸드,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 [ⓒ각 사]


오리온 vs 롯데웰푸드, 인도서 '정면승부'… 전략도, 성과도 달랐다

[최규리기자] 오리온과 롯데웰푸드는 인도를 차세대 글로벌 성장 거점으로 삼고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에 나섰습니다. 인도는 14억5000만명의 인구와 젊은 소비층을 기반으로 소비 확산 속도가 빠른 유망 시장으로 꼽히며, 최근 중국과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단일 브랜드에 집중해 고수익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현지 입맛을 반영한 제품과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해 침투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롯데웰푸드는 초코파이, 빼빼로,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으며, 생산라인 확대와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해 구조적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적 측면에서도 양사의 전략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 3조1043억원, 영업이익 543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인도는 중국·베트남·러시아에 이은 네 번째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해외 매출 1조616억원, 인도 법인 매출 8567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인도 1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브모어’ 기반의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통합한 단일 법인 ‘ONE INDIA’를 출범해 운영 효율과 브랜드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업계는 올해 인도 내 K푸드 소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양사의 전략이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브랜드 경쟁력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MLCC. [ⓒ 삼성전기]
MLCC. [ⓒ 삼성전기]


삼성전기, 中 BYD에 전장용 MLCC 공급…사업 진출 후 첫 대규모 납품 [소부장반차장]

[배태용기자] 삼성전기가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중국 BYD(비야디)에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대규모로 공급합니다. 전장용 MLCC 사업 확장을 선언한 이후, 사실상 첫 성과로 평가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최근 중국 방문과도 맞물려 주목됩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BYD의 공급업체 심사를 통과해 본격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LCC는 전자회로의 전류 흐름을 안정화시키는 핵심 수동부품으로, 차량용 부품 한 대에만 약 1만개 이상이 탑재됩니다.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차량당 MLCC 수요는 1만2000~1만8000개 수준까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특히 BYD의 대규모 생산 계획과 연결돼 있는데요.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기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5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모델에 삼성전기의 MLCC가 탑재되며 중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됩니다.


에코백스 X8 프로 옴니. [ⓒ 에코백스 공식 판매 페이지 갈무리]
에코백스 X8 프로 옴니. [ⓒ 에코백스 공식 판매 페이지 갈무리]


'가격인하·구형활보·쌓인재고' 中 로봇청소기 에코백스…브랜드 가치 하락에 '쩔쩔'

[옥송이기자]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 에코백스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달리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격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경쟁사의 경우 가격 방어를 통해 로봇청소기 포트폴리오를 안착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으나, 에코백스는 고무줄 가격 책정으로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위기에 봉착한 모양새입니다. 당장, 2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주기도 했습니다. 당초 에코백스는 국내 가전 양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입하기 이전까지 하이엔드급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로보락의 뒤를 잇는 강자로 인정받았는데요. 다만, 2인자 위상을 잃은 이후 할인을 남발하면서 제품 라인업별 가격선도 무너지면서 자멸하는 분위기입니다.

16일 국내 가전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로보락은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으나 2위부터 점유율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2위로 올라서면서 그 자리를 지킨 중국 에코백스는 4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한 시장조사업체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6000억원대로, 전년 대비 42%가량 성장했고, 그 중 로보락은 지난해 40% 중후반대 점유율로 굳건한 1위를 고수했습니다. 반면 2023년 13.5%였던 에코백스의 점유율은 지난해에는 4%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인데다, 과거 내놨던 플래그십 제품의 재고 처리에도 애를 먹고 있는데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에코백스가 과거 내놓은 로봇청소기 재고가 산적해 있는 건 업계에서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 디지털데일리]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 디지털데일리]


업스테이지, '풀스택AI'로 미국·일본·동남아 AI 시장 정조준

[이나연기자]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업스테이지가 올해 출격 준비를 마친 '솔라 프로 1.3' 버전과 신규 멀티모달 AI를 통해 미국과 일본, 동남아에서 업무용 AI 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립니다. 광학문자인식(OCR)부터 거대언어모델(LLM)에 이르는 '풀스택 AI 모델'을 모두 자체 개발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데요. 업스테이지는 이를 무기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톱(TOP)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한국에서 검증된 AI 업무 표준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해 AI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밝혔죠.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OCR 문서 처리 기술 '다큐먼트 파스(DP)'와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차세대 버전을 소개했습니다. 김성훈 대표는 이날 공개한 솔라 프로 1.3 버전에 대해 "국내 경쟁모델 대비 한국어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며 "일부 표현에 있어서는 오픈AI '챗GPT'나 앤트로픽 '클로드'와 비교해도 유사하다"고 자신했죠. 오는 6월에는 ▲기존 220억(22B) 매개변수에서 330억 사이즈로 확장한 '솔라 프로 1.5' 버전 ▲오픈AI 'o 시리즈'와 딥시크 'R1'에 필적할 '생각 사슬(CoT)'을 구현한 첫 추론 모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OCR와 LLM을 통합한 멀티모달 AI도 함께 제공합니다. 내부 테스트 결과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보다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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