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韓 배터리 3사, 양극재·분리막 내재화 비중↑…왜?

김도현
- 배터리 시장 확대, 원재료 수급 안정화 선제 대응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 안정화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양극재와 분리막에 대해 내부 생산능력(캐파) 확대 또는 협력사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40% 내외를 차지한다. 에너지밀도를 결정한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 접촉을 막는다. 화재 방지 핵심 역할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양극재 물량 30%를 LG화학으로부터 조달한다. 이 비율을 35%까지 늘릴 계획이다. LG화학 양극재 캐파는 작년 기준 4만톤이다. 충북 청주공장 3만톤과 경북 구미공장 6만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중국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공장을 공동 구축한다. 2025년 총 26만톤의 캐파를 확보할 예정이다. LG화학은 LG전자 분리막 사업 인수도 준비 중이다. 이전까지 LG전자는 일본 도레이·중국 상해은첩 등으로부터 분리막 원단을 받아 코팅해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했다. LG전자 역할을 LG화학이 하게 된다.

삼성SDI는 계열사 에스티엠으로부터 양극재를 수급하고 있다. 담당 물량은 20% 내외로 추정된다.

작년 삼성SDI는 에스티엠에 양극재 제조 설비를 312억원에 양도했다. 지난해 2월에는 에코프로비엠과 양극재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각각 총 720억원과 480억원을 투자했다. 경북 포항 1공장(CAM6)은 내년 1월 2공장(CAM7)은 2023년 가동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분리막 사업을 하고 있다. 캐파는 10억4000만제곱미터(㎡)다. 2024년까지 27억3000만㎡로 늘린다. 또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를 양극재 협력사로 확보했다. SKIET는 음극재 사업을 검토 중이다.

한편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 코스모신소재 등 양극재 기업은 국내 고객사 내재화 움직임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성장 시장이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수요가 대폭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 비중을 높이더라도 납품 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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