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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판’에도 사람대신 로봇…무섭게 진화하는 건설업계의 디지털혁신

강민혜

-안전 확보와 비용 절감, ‘스마트 건설’로 수주경쟁력 확보

-가상시공 통한 오류개선, 사람 대신 관리하는 사물인터넷 시스템 탑재까지

포스 사이트(위)·포스 브이콘 활용 사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포스 사이트(위)·포스 브이콘 활용 사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국내 건설업계 디지털 혁신 화두는 ‘스마트 컨스트럭션(Construction)’ 즉, 스마트 건설이다. 건설사 입장에선 기술력 향상과 비용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다.

최근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는 최근 고속도로 한복판에 4족 보행 로봇을 세우며 스마트 건설을 위한 디지털 혁신을 소개해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포스코건설을 통해 국내 건설업계가 진행중인 디지털 혁신 사례를 살펴본다.

◆ 4족 보행 로봇부터 가상시공까지… 무섭게 변하는 공사 현장

15일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설 업무 아날로그 방식을 BIM,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 스마트장비(드론·3D 스캐너·AR기기), 로봇 등을 활용하여 업무의 디지털화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포스코건설은 ▲포스 사이트(Pos-site) ▲포스 브이콘(Pos-Vcon) 시스템을 대표 혁신 사례로 꼽았다.

'포스 사이트'는 드론·3D스캐너 스캔 정보 기반 지형·토공량 사업부지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장에서 정밀설계·시공오류를 확인하는데 활용한다. 건설용 드론데이터 플랫폼 연구개발 중소기업 카르타와 협업해 개발했다.

'포스 브이콘'은 가상시공을 통해 시공오류를 개선, 공정지연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시공성 향상 시스템이다. 포스코 자체 연구개발(R&D) 시스템으로 개발했다.

최근 공시(2021.3.5)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내부 R&D센터 산하에 ▲R&D 기획 ▲플랜트 연구 ▲인프라 연구 ▲건축 연구 ▲강건재 기술 ▲스마트컨스트럭션 ▲기술솔루션지원 ▲IT ▲정보보호 등 총9개 그룹 189명이 연구 개발 중이다.

◆건설업계 디지털 혁신위한 R&D 투자 크게 확대



포스코건설내 R&D센터 스마트컨스트럭션 그룹은 ▲중장기 전략 수립 및 계획 ▲각 프로젝트별 스마트 건설 기술 적용 기준 수립 ▲스마트 건설 운영환경 구축, 소프트웨어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 산하 직속 부서다.

기술솔루션 지원그룹은 ▲기술 솔루션 계획 수립·기획 업무 총괄 ▲기술 솔루션 지원 실적 취합·기술 지원 총괄 ▲전사 트러블 슈팅(Trouble Shooting, 시스템 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솔루션 활동을 한다.

지난 2019년에는 딥 러닝을 활용한 플랜트 소음 해석 시스템을 개발해 ▲플랜트 발생 소음 문제 방음 대책 수립 ▲빔포밍(Microphone array, 빔을 특정 기기에 집중해 보내는 방식)을 활용한 플랜트 소음 계측(Beam forming) 등 성과를 냈다.

특히 증강현실(AR) 기법을 활용한 폐기물 저장조 내 화재 감지·예방 기술로 ▲화재 예방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화재 지점 파악 및 예측도 구비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사물 인터넷 기술 활용 초고층 압송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해 ▲콘크리트 압송비용 절감 ▲ 현장 압송관 폐색에 따른 공사비 증가·공기 지연·안정 사고 방지 효과를 봤다. 사람이 하나씩 확인할 필요 없이 기계로 자체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이다.

다만 관계자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원·현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기술·솔루션 도입 전후 나아진 수치 등을 공개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R&D센터장은 “스마트 건설 기술 확대와 연구 개발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장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며 “안전하고 일하기 편리한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minera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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