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에 주저해왔던 정유·화학업계…한화토탈이 보여준 과감한 행보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정유·화학 산업계는 전통적으로 디지털 및 IT 혁신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혁신을 거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멀리는 200년 가까운 기간동안 이 분야의 산업적 특성이 견고하게 구성됐기 때문이다.
정유·화학업계는 대규모 화학 플랜트 설비와 수반되는 복잡한 생산·공정 과정이 특징이다. 기존 프로세스에 자칫 잘못 손댔다가 생산 공정에 차질이 생기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그동안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등 혁신이 대두됐지만 정유·화학업계가 함부로 나설 수 없었던 이유다.
이 때문에 정유·화학 기업이 기존 구조를 바꾸는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려면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의 도전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지난 2018년, 한화토탈이 AWS 기반의 클라우드를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 환경 구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을 때도, 회사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부담감을 짊어질 수 밖에 없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가 금주 주최한 연례 행사에서 한화토탈(대표 김종서·티에리불푸와)이 그동안 진행해왔던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한화토탈 관계자는 제품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정형·비정형 데이터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한화토탈은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머닝러신(ML) 활용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분석함으로써 ▲공정최적화 ▲설비진단자동화 ▲예측관리 등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 스마트 팩토리를 견고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토탈은 현재 ▲공정 ▲분석 ▲데이터 매니지먼트 ▲사물인터넷 ▲모바일 등을 이용한 현장 소통 ▲빅데이터 활용 자산 최적화 등에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화토탈은 '대기환경보전법'과 같은 새롭게 발효된 규제 대응에 있어서도 이같은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미반응 암모니아'의 최적 관리가 효과적으로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한화토탈은 현재 진행중인 디지털 혁신 노력과 관련, ▲데이터·분석 ▲빅데이터 ▲클라우드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적용 대상 업무를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민혜 기자> minera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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