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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30년까지 세계 5위권 슈퍼컴퓨터 구축”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1-05-28 14: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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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컴퓨팅 파워 5위, 선도기술 24개 확대, 신서비스 10개 창출을 통해 초고성능컴퓨팅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재 세계 21위 수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누리온)을 세계 5위권 수준으로 교체하고, 기상‧국방 등 분야별 전문센터를 전략 분야와 연계하는 등 신규 인프라 확충을 지원한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제3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합동의 ‘국가초고성능컴퓨팅 혁신전략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슈퍼컴퓨터’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초고성능컴퓨터는 최근 데이터가 급증하고, 인공지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이를 처리하는 필수 인프라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 경쟁력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 국은 매년 조 단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인프라 확보 및 기술 선점 경쟁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패권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롱텀기술로서 성과를 가시화하는 국가적 장기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제기돼 왔다.

이번에 발표된 혁신전략은 1초에 100경(1018)번 연산하는 엑사급 컴퓨팅 시대로의 전환 및 각 국의 기술안보 강화, 국내 수요 급증 등 국내외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선도국과의 격차 극복을 넘어 이를 새로운 성장기회로 만들기 위한 10년 간의 중장기 실행전략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컴퓨팅파워 5위, 선도기술 24개 확대 및 신서비스 10개 창출을 통한 초고성능컴퓨팅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다. 또, 소재‧나노, 자율주행, 국방‧안보 등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을 중점 육성할 10대 전략 분야를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과 독자적 기술력 확보, 혁신적 활용을 활성화 해나가는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선 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누리온)를 세계 5위급 수준의 6호기(2023년), 7호기(2028년)로 순차 교체‧운영한다. 기상‧국방 등 분야별 전문센터를 전략 분야와 연계해 2030년까지 10개 이상 지정하여 관련 신규 인프라 확충을 적극 지원한다. 국가센터‧전문센터 등 국가초고성능컴퓨팅자원 간의 연동체계를 구축하는 공동활용도 강화해 나간다.

이와 함께 CPU(프로세서)‧플랫폼기술‧데이터집약형기술‧활용기반기술 등 핵심 기술을 4대 분야로 묶어 집중적인 R&D투자를 통해 현재 최고기술 대비 60~70% 수준인 기술력을 80% 이상까지 높일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이렇게 확보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엑사급 초고성능컴퓨터를 설계부터 제작‧설치까지 독자 구축해 시스템 역량을 완성하고, 완제품시장 진입도 이뤄낼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성과가 국내 산업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R&D 사업에 관련 기업을 초기부터 적극 참여시키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초기시장 창출 및 기술 제공 등의 지원도 확대한다.

우수 연구자나 산업계의 혁신적 잠재 수요가 실제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초고성능컴퓨팅자원의 50%를 10대 전략 분야에, 20%는 기업(2020년 기준, 1.2% 수준)에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보안체계 강화 및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사업 확대, 혁신적 서비스 모델 발굴 등 연구자, 산업계, 정부‧공공기관 수요자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초고성능컴퓨팅 독자 기술력 확보 및 신서비스 창출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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