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분기 파운드리 매출 25조원…TSMC·삼성 격차 ‘확대’

김도현
- 삼성전자, 美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여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계가 상승세를 이어간다. 대만 TSMC가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2분기도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파운드리 톱10의 매출은 228억달러(약 25조원)로 나타났다. 전기대비 1% 성장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업계별로 보면 1위 TSMC가 매출 129억달러(약 14조2700억원)를 달성하며 점유율 55%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보다 1% 늘었다.

TSMC는 7나노미터(nm) 이하 공정 비중이 증가했다. 애플을 비롯한 AMD 퀄컴 등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미디어텍의 5세대(5G) 이동통신 무선주파수(RF) 트랜시버와 비트메인의 암호화폐 채굴기 주문도 늘면서 16nm 및 12nm 수익도 상승했다.

2위 삼성전자는 41억1000만달러(약 4조5500억원)로 점유율 17%를 기록했다. TSMC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 2월 미국 한파 영향으로 오스틴 팹이 멈춰선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4000억원 규모 피해를 봤다. 이 때문에 전기대비 2% 하락했다. 해당 공장은 4월부터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

3위 대만 UMC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CMOS 이미지센서(CIS) 등 수요 증가가 긍정적이었다. 16억8000만달러(약 1조8600억원)로 집계되면서 점유율 7%를 유지했다. 4위 미국 글로벌파운드리는 싱가포르 8인치(200mm) 공장인 ‘팹3E’를 대만 VIS에 넘겨주면서 매출이 줄었다.

5위 중국 SMIC와 6위 대만 PSMC는 매출이 각각 전기대비 12%와 14% 올랐다. 톱10 중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건 두 곳뿐이다.

한편 TSMC는 미국 애리조나 등에 6개 첨단 파운드리 팹을 짓기로 했다. 3년간 100조원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투자에 이어 미국 공장 증설을 앞두고 있다. 양사는 생산능력은 물론 5nm 이어 3nm로 이어지는 선단공정 경쟁도 펼치고 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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