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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FIS 김성종 대표 “우리금융 IT지원 총력, 디지털 특화된 코어뱅킹 혁신도 검토

박기록
* 본 기사는 디지털데일리가 7월초 발간하는 <2021년판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에 수록된 내용중 일부를 요약한 것으로, 편집 사정상 책의 내용과 일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우리에프아이에스 김성종 대표 (우리은행 IT그룹 부행장 겸임)

“우리금융그룹 디지털 경쟁력위한 고품질 IT지원에 총력”
디지털 환경, 신속 대응위한 ‘비대면 계정계’(코어뱅킹) 시스템 개발 검토
“상암센터 공간부족 해소, 제 2 IT센터 추진”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2021년부터 우리에프아이에스(이하 ‘우리FIS’)를 이끌고 있는 김성종 대표는 우리금융그룹 ‘디지털 혁신’의 성패가 IT서비스의 혁신에 달렸음을 짤막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강조했다. 더구나 김 대표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IT그룹 부행장(CIO)직을 겸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은행 입행이후 줄곧 IT관련 핵심 부서를 거친 전형적인 금융 IT 전문가 출신이다.

우리FIS 김성종 대표
우리FIS 김성종 대표
우리FIS는 2001년 출범 당시부터 우리금융 전 계열사들에 대한 토털 IT아웃소싱을 제공하면서 우리금융그룹 IT지원센터(SSC)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근 ‘통합 금융 플랫폼’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FIS의 IT서비스 수준이 우리금융그룹의 시장 경쟁력과 직결되는 상황이 됐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강조하는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전략은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강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만큼 올해 우리FIS 조직내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 긴장과 역동성이 교차한다.
현재 우리FIS의 직원수는 1000명선, 디지털 전략이 강화되면서 지난 1년새 인력이 많이 보강됐다. 김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우리은행이 추진할 역점 IT사업, 우리FIS의 클라우드 단계적 확대 전략, IT인프라의 증강 및 고도화 계획 등을 공개했다.

먼저, 김 대표는 올해 역점을 두는 IT사업으로 우리은행 영업점 단말시스템의 디지털(Web)전환, AI 플랫폼 기반의 고객 콜센터 구축 등을 꼽았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디지털·비대면 환경의 신속한 개발 지원 및 탄력적 IT자원 사용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계정계’ 시스템을 별도 구축하는 코어뱅킹 혁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해외의 몇몇 전통 은행들의 경우, 디지털 시장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위해 기존의 레거시를 전면 개편하는대신 코어뱅킹의 특정 기능을 중심으로 최적화함으로써 혁신하는 사례가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현재 그룹의 주력 IT센터인 서울 상암 센터의 공간 부족 해소 및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안정적 수용을 위해 제 2 IT센터의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의 클라우드 전략과 관련, 김 대표는 “현재 클라우드는 IaaS 형태로, 운영 역량을 확보한 후 ‘중요 시스템’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PaaS로 업그레이드해 개발 신속성을 높이고,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계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다음은 김성종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우리FIS는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전환(DT) 전략 구현의 실행 조직으로서 그 역할이 더욱 막중해 졌습니다. 신임 대표로서 우리FIS의 조직 혁신 방향과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요.

A: 우리금융그룹의 IT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FIS의 경쟁력이 곧 그룹의 경쟁력입니다. 대표이사로서 다음 세가지에 역점을 두고 혁신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안정적인 고품질의 IT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신뢰, 새로운 ‘디지털 전환’ 추진 기반 확립, 우리금융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금융IT전문가 양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한 궁극적인 경영목표는 ‘효율성 기반의 혁신적 디지털 서비스 제공’입니다.

여기에 우리FIS 뿐만 아니라 우리금융 전체의 사활이 걸렸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금융이 금융업계를 선도하는데 있어 IT서비스를 전담하는 조직으로서 지금이야말로 반전의 기반을 탄탄히 다질때이며, 올해를 급진적 변화가 필요한 변혁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우리금융이 꿈꾸는 미래를 실현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우리금융은 올해 ‘그룹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한 의미와 함께 향후 우리금융그룹의 클라우드 도입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디지털 금융’이 화두가 되면서 금융업의 핵심 역량은 이제 더 나은 서비스를 더 빠르게 출시하는 것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우리FIS는 그룹사가 추진하는 디지털 신사업에 IT인프라를 적시에 제공하고 동시에 그룹 공동 인프라를 최적 자원계획에 따라 관리함으로써 비용 및 운영효율성은 극대화하기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추구해왔습니다. 지난 2019년 컨설팅을 시작으로 올해 2월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단계적 도입 전략에 따라 2월에는 IaaS 형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출발했습니다. 운영 역량을 확보한 후 ‘중요 시스템’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PaaS로 업그레이드해 개발 신속성을 높이고, AI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 개발·운영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계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프라이빗 클라우드지만 그룹사에게는 외부 유명 퍼블릭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사용하기 쉽고, 원하는 만큼 인프라가 제공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그룹내 고객사에서도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플랫폼을 고도화해 IT서비스의 속도와 효율성을 계속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Q: 현재 ‘통합 금융 플랫폼 구축’에 경쟁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IT인프라 지원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관련하여 우리FIS의 IT인프라 증대(확장) 전략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금융업도 기술·데이터 중심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AI·빅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된 상품이나 비대면 방식으로 금융서비스를 판매·제공하는 상황입니다. 동시에 새로운 금융 수요를 창출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비즈니스와 IT도 많은 보완과 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24/365 금융서비스를 표방했었지만 실제는 휴일·주말 자동이체나 예약이체 등록 제약으로 비대면 상품판매가 곤란했습니다. 최근에야 업무 약관과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이런 제약이 해소됐습니다. 금융업무 관행이나 일하는 방식, 문화가 모두 디지털로 전환돼야 진정한 디지털 금융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디지털 금융 전환의 중심에 IT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ICT시스템의 혁신과 확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비대면 중심으로의 영업조직, 업무전환에 대비해 영업점 단말시스템의 디지털(Web)전환, AI기반의 고객 콜센터 구축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어뱅킹도 혁신을 추진중입니다. 예를들어 디지털·비대면 환경의 신속한 개발 지원 및 탄력적 IT자원 사용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계정계’시스템을 별도 구축하는 코어뱅킹 체계의 변경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그룹 차원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확대로, 신속하고 비즈니스 지원과 비용 효율적 인프라 운영체계를 구현하기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금융그룹의 주 IT센터인 상암센터의 공간 부족 해소,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안정적 수용을 위해 향후 그룹이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그룹 제 2 IT센터의 신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확장성, 효율성, 안정성, 보안성을 갖춘 최첨단의 그룹 데이터센터 확보로 미래 데이터 기반 금융환경을 충실히 지원토록 할 것입니다.

또한 플랫폼 중심의 초연결 금융서비스가 확대되면 보안리스크에도 더 많이 노출될 위험이 상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AI·빅데이터 기반의 최첨단 보안관제 등 운영고도화, 해킹·DDoS 등 보안침해 효과적 차단, 클라우드·재택근무 등 가상화 환경 보안대응 등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증가된 보안 위험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정보보호 인프라도 꾸준히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Q: ‘디지털 전환’이 화두가 됨에 따라 우리FIS는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FIS의 ‘애자일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A: 애자일 개발의 핵심은 결국 현업과 개발자의 상호 심리적·물리적 거리감을 없애는 것입니다. 현업의 비즈니스 요건이 빠르게 개발로 이어지고, 또 개발 결과물의 빠른 피드백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요건 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핵심입니다.
따라서 현업과 IT 직원이 공동 근무하는 것이 애자일 전략의 필수 선행조건인데, 우리금융그룹은 비즈니스와 IT가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겸직 제도를 통해 공동 근무를 시행중에 있습니다. 겸직 제도 자체는 예전에도 시행하고 있었으나, 기존 겸직 제도는 고객사의 IT부서 혹은 디지털 조직에 당사의 유관 부서 단위로 겸직이 이뤄졌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대폭 겸직을 확대하고, 그룹 고객사의 현업 부서에 업무 단위로 개발자들을 전진배치함으로써 현업과 IT가 함께 근무하면서 애자일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현업과 IT’ 공동근무 기반 마련 뿐만 아니라 우리FIS 내부적으로 개발하는 방식도 애자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사적 애자일 역량 강화를 위해 컨설팅 및 규정, 프로세스 개정과 임직원 대상 변화관리,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올해내에 가시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금융 시장 경쟁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으며 더 빠르게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금융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애자일 프로세스와 조직에 대한 니즈는 계속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FIS는 앞으로도 현업과 IT가 동일체(One-Voice, One-Body)로 일하고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 프로세스는 물론 조직 기반과 인사 제도까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금융 상암 IT센터 전경. 김성종 대표는 "현재 상암 센터의 공간효율을 확보하고 향후 그룹의 IT인프라 확장을 위해 제 2 센터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Q: 올해 우리FIS가 계획하고 있는 주요 IT사업들은 무엇입니까

A: 올해 우리금융그룹 지주, 은행, 카드 모두 ‘디지털 퍼스트’를 핵심 경영 전략으로 채택하고 사운을 걸고 대형 디지털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에 우리FIS는 올해 그룹사의 대형 디지털 사업을 전사적으로 총력 지원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먼저, 주요 디지털 전략 사업으로 은행은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AI기반 컨택센터 구축, AI 상담봇 고도화, AI기반 시장예측 시스템 구축, RPA 3단계 고도화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는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오픈뱅킹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전략 프로젝트를 밀착 지원하기 위해 우리FIS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전담 조직을 양적, 질적으로 대폭 강화했습니다. 은행, 카드 고객사별 본부 차원에서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PM부터 실무자까지 상근 인력을 집중 배치하여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FIS 내부의 자체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룹사 IT서비스 속도와 운영 생산성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RPA기반 단순 운영업무 자동화시스템을 구축 완료했습니다. 또한 모든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제공되는 디지털 비즈니스는 장애 발생시 신속한 대응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므로, 선제적으로 장애를 예방할 수 있도록 AP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AI 기반의 이상징후 탐지시스템도 곧 오픈 예정입니다.

Q: 디지털 혁신을 위한 IT 개발자 및 디지털 전문가들의 안정적인 확보도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IT 및 디지털 인력을 확보, 유지, 육성하기위한 우리FIS의 전략을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직원들에게 제가 갖는 자부심은 맡은 업무별 전문 역량과 책임감입니다. 우리금융의 전산환경에 익숙하고, 금융과 IT에 정통한 직원들이 디지털 기술을 내재화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존의 서비스 영역을 넓히거나 금융IT를 신기술에 접목하여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도 있겠죠. 이처럼 레거시 인력이 잠재적 혁신의 힘을 갖춘 디지털 전문인력으로 성장하도록 다각도로 육성안을 기획,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디지털 프런티어(Digital Frontier)와 CoP 입니다.
‘디지털 프런티어’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신기술 전문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작년부터 선발된 직원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CoP는 앱 개발과 디지털 기술 부문에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모임을 개설해 목표를 수립・달성하고 연 1회 CoP 페스티벌로 마무리하는 사이클로 진행됩니다. 작년과 차별화된 점은 이 두 프로그램 모두 직원들이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는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즉시 실무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의 인력양성을 목표로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CoP 누적 336명, 디지털 프런티어 누적 65명의 직원이 참여했습니다. 이같은 실무 직원들의 노력이 우리금융 디지털 전문인력으로서의 실무 역량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비즈니스 혁신 플랫폼의 IT지원 조직으로써 우리FIS가 보강해야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우리금융의 경우 IT와 비즈니스가 별도 법인으로 존재하여 은행이 추진하는 비즈니스 혁신 플랫폼에 적시 밀착 지원하는데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현업의 다이나믹한 요구사항에 IT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적기에 필요한 전략을 이행할 수 있도록 속도향상, 실효적 백업체계, 그리고 소통 강화를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속하고 안정성 높은 내실있는 IT서비스 제공에 충실하도록 개발 대기건수 축소, 개발기간 단축 등 IT 서비스 속도 향상을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속도향상 뿐만 아니라 상호 백업체계를 구축하기위해 업무그룹제를 실효화하여, 직원 각자의 업무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완벽에 가까운 IT운영안정성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 올해 6월, 통합 2기 17개 업체가 선발됐다. 디노랩 기업에게는 1년간 ▲독립된 사무공간 ▲우리금융그룹 IT 실무자의 금융IT 교육 ▲벤처캐피탈, 세무사, 전문마케터 등 외부전문가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투자유치 및 사업화 ▲우리금융그룹 자회와의 사업협력 등을 지원 받는다. 우리FIS는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IT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우리금융지주사>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 올해 6월, 통합 2기 17개 업체가 선발됐다. 디노랩 기업에게는 1년간 ▲독립된 사무공간 ▲우리금융그룹 IT 실무자의 금융IT 교육 ▲벤처캐피탈, 세무사, 전문마케터 등 외부전문가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투자유치 및 사업화 ▲우리금융그룹 자회와의 사업협력 등을 지원 받는다. 우리FIS는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IT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우리금융지주사>

또한 그룹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현업과 IT가 하나의 유기체로서 즉각적인 소통과 코웍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에 본래 고객사에서 담당하고 있던 업무마스터(BA) 포지션을 IT에 능통한 당사 관리자급에서 담당하도록 역할을 이관하고, 현업과 업무마스터가 정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 분기 가시적 성과와 현업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일상 업무속 작은 변화는 올해 눈에띄는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Q: 대표님은 우리FIS CEO와 함께 우리은행의 IT그룹 부행장(CIO)직을 동시에 맡고 계십니다. 국내 4대 금융그룹 중에서는 우리금융이 유일하게 이러한 IT거버넌스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임원 겸직의 목적은 그룹 거버넌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입니다. 과거 계열사별 성공적 경영은 각 계열사 특성에 맞는 독립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방향이었다면, 이제는 금융과 비금융의 구분이 없어지고 시시각각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여 전 계열사가 함께 전략을 수립하고 한 몸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임원 겸직 체계의 장점은 한 기간에 두 가지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경영의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겸직으로 의사결정이 일원화되었기 때문에, 단지 한 계열사의 CEO로서가 아니라 우리은행, 나아가 우리금융이 하나의 조직이라는 관점으로 IT서비스 경영전략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사실 이러한 겸직의 효과를 보게 된 데에는 현업과 IT 모두를 경험했던 경력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과거 우리은행 고객을 대면하는 영업점과 현업의 입장, 그리고 전산서비스를 제공하는 당사의 입장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이 경력에 힘입어 계열사별 내부・외부 환경과 특성을 파악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최적의 금융IT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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