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아비바, 작년 국내 구독 매출 2배 증가…“클라우드 전환 적극 지원”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인수한 OSI소프트를 통해 퍼포먼트 인텔리전스(PI)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클라우드 전환과 파트너 생태계를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하겠다.”

7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비바 코리아 오재진 지사장은 PI를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비바는 1967년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벤처기업으로 분사한 기업으로, 지난 2017년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인수돼 현재 독립 법인으로 운영 중이다.

아비바는 현재 설계·엔지니어링, 디지털트윈·자산성능관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수한 OSI소프트의 산업정보관리솔루션을 결합하며 PI를 지원한다. 오 지사장은 “PI는 정보와 인공지능(AI), 인간의 통찰을 연결해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운영 민첩성과 탄력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3년 간 클라우드에 적극 투자하며, 모든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 모델로 제공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아비바는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에서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한 총계약가치(TCV)를 달성했다.

일례로 홈케어 제조기업 헨켈은 환경발자국 30% 이상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아비바와의 협력을 통해 제조현장에 3500개 이상의 센서를 설치해 15억개에 달하는 데이터 포인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비바의 클라우드 및 PI 시스템을 활용해 헨켈은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시켜 매년 평균 800만유로(한화로 약 107억원)를 절약하고 폐기물 배출도 절감했다.

한국의 경우도 지난해 구독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100% 늘었으며, 이는 전체 비즈니스에서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별도의 클라우드 전담팀도 구성했다. 그는 “현재 많은 국내 고객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도입에 관심이 크며, 최근엔 한 대형 에너지 고객 한 곳이 클라우드 전환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많은 기업이 근무 장소와 상관없이 동일한 정보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고,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도 가능케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선 석유화학기업 한화토털이 아비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장설비포털 시스템 ‘AIP’를 구축해 공장 안정가동과 운영효율을 강화했다. 설비번호를 기준으로 전 공장의 설계도면과 문서, 작업지시서, 데이터시트, 안전작업허가서, 실시간 운전데이터, ERP 등과 연계해 신속하게 연관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정보표준의 체계적 정보관리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오 지사장은 “현재 GS건설. 현대중공업, 포스코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OSI 인수를 통해 100명 이상 직원이 근무 중”이라며 “특히 3년 연속 두자릿 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아태지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내에선 조선해양, 에너지 부문에서 약 75% 이상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OSI소프트와의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화학, 인프라, 이산형 제조 등의 분야에서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모회사인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협력해 파트너 에코시스템도 확장할 계획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과의 협력을 전담할 직원도 별도로 배치했다. 이와 함께 기술 파트너도 적극 영입해 현재 90% 이상 직접 계약으로 이뤄지는 사업 구조를 파트너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 지사장은 “중국이나 호주, 뉴질랜드 등에선 슈나이더 일렉트릭과의 협업이 훨씬 더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한국도 슈나이더와의 공동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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