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3년 후 클라우드가 아태지역 GDP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1600억달러(한화로 약 18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18일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대표 홍진석)는 ‘필수가 된 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회’ 보고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클라우드가 아태지역 GDP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18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태지역 8개국(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일본, 한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6개 주요 산업군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클라우드가 가져다 줄 기회와 클라우드 도입 장벽을 연구하고 개별 국가와 아태지역 수준에서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상황에서 각 산업별 기민한 변혁이 요구되면서 클라우드는 기업의 생존과 번영에 필수적인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태지역 8개국, 600여 명의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 62%가 클라우드 기술 도입 수준이 앞으로 3년 후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대다수의 아태지역 비즈니스 리더들은 ‘클라우드는 조직이 더 자주, 신속하게 혁신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라우드를 도입함으로써 미래에 직면할 도전과제와 조직의 요구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는 명제에 각각 72%, 71%의 비율로 동의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민첩하고 탄력적인 비즈니스 운영에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준비가 된 기업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아태지역 기업 중 46%가 아직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않았거나 클라우드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는 49%로 아태지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클라우드 기술 도입을 방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보안(40%), 기술 부족(39%), 레거시 시스템에서의 전환과 하이브리드 운영 환경의 어려움(37%)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댄 뉴먼 딜로이트 컨설팅 아시아퍼시픽 클라우드 트랜스포메이션 리더는 “클라우드는 기업의 생산성과 운영 효율성을 개선해 경쟁 우위를 지원할 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와 성장 기회 등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클라우드는 기업과 산업을 넘어 국가와 아태지역 전반에 걸쳐 기여하는 경제적 이점이 크다”고 말했다.
김현정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클라우드 트랜스포메이션 리더 겸 부사장은 “한국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은 반면 클라우드 도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여정은 클라우드와 분리될 수 없으며 클라우드의 잠재력에 기반한 접근 방식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다 체계적인 방법론에 기반한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기업은 비즈니스 가치를 확대하고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에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