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삼성SDI ‘맑음’ LG엔솔·SK이노 ‘흐림’…배터리 3사 2분기 성적표는

윤상호
- 삼성SDI, EV 배터리 분기 첫 흑자 기대
- LG엔솔, ESS 리콜 영향 적자전환 유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2021년 2분기 배터리 3사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SDI는 처음으로 분기 기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시 적자전환이 점쳐진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리콜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25일 기업 2021년 2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했다. 배터리 3사도 마찬가지다. 삼성SDI는 7월27일 LG화학은 7월29일 SK이노베이션은 8월4일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사는 했지만 상장사가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은 LG화학 실적 일부분으로 공개한다.

2분기 결과가 가장 좋은 곳은 삼성SDI다. 증권사는 삼성SDI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중대형 배터리 흑자전환을 기대했다.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3600억원과 25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30%대 초반 영업이익 140%대 초반 성장이다.

삼성증권 장정훈 애널리스트는 “소형전지는 원통형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두자릿수 이상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중대형 전지에서도 자동차용과 ESS 모두 전기대비 성장하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라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 김광진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리비안 셀 공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원통형 전지 내 EV 비중이 확대 추세”라며 “미국 투자는 연내 결정이 유력하다”라고 판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매출 10조6600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 안팎이 증권사 예측치다. 유가 상승 덕에 실적을 개선했다. 배터리 사업은 적자 규모를 줄었다. 배터리 사업 예상 매출액은 적게는 6000억원 중후반 많게는 7000억원 후반까지다. 영업손실은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 목표는 2022년이다. 에비타(EBITDA) 기준 흑자는 올해가 목표다.

BNK투자증권 김현태 애널리스트는 “중국 공장 1회성 비용 축소, 법률비용 감소 등으로 적자 폭을 줄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매출 10조4700억원 영업이익 1조1800억원 전후로 점쳐진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둘다 급증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은 적자전환이 유력하다. 지난 5월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리콜을 발표했다.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생산한 제품 대상이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애널리스트는 “ESS 리콜 1회성 비용 4000억원을 반영해 전지사업이 적자전환할 것”이라며 “다만 SK이노베이션 소송 합의 관련 1회성 수익 회계계정 처리 및 반영 시점에 따라 영업이익 변동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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