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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가전·TV ‘쌍끌이’…전장부품, 스마트폰 대체 본격화 (종합)

윤상호
-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원대, MC사업본부 회계처리 변경 탓
- VS사업본부, 하반기 흑자전환 목표 유지…LG마그나, 7월 출범
- 생활가전·TV 고수익성 유지 낙관…선진시장 회복세 유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가 2021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최대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1조원대를 달성했다. 생활가전과 TV가 지탱하는 구조는 여전하다. 스마트폰 사업은 중단했다. 자동차 부품은 적자를 지속했다. LG전자는 하반기 자동차 부품 흑자전환 및 신성장동력 부상을 예고했다. 생활가전과 TV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LG전자의 예상이 맞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LG전자는 2021년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2021년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1139억원과 1조112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9%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4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7.0%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65.5% 늘었다.

매출액은 2분기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1조원대다. LG전자가 1조원대 영업이익을 지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전체 실적 호조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사업중단 착시가 일부 있다. 특히 영업이익이 그렇다. LG전자는 이번 분기부터 MC사업본부 실적을 중단영업손익 단일 계정으로 재분류했다. 매출액 17조1139억원과 영업이익 1조1127억원은 그 결과다.

새 기준으로 산정한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9124억원과 1조7673억원이다. MC사업본부를 포함했던 같은 기간 성적은 매출액 18조8095억원과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이다. 매출액은 긍정적 영업이익은 부정적 영향이 크다. 올 2분기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가 있었다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는 어려웠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영업 중단 관련 상반기 중단영업손실은 1조5000억원 정도”라며 “세부 내역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향후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사후서비스(AS) 등 비용을 충분히 충당했다”라고 설명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매출액은 6조8149억원 영업이익은 653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6% 전년동기대비 32.1% 상승했다. 분기 매출액 새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526억원 축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415억원 확장했다. 영업이익률은 9.6%다.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수년간 생활가전 연간 8~10% 수준 수익성을 유지했다”라며 “내년 매출 성장률은 올해보다 떨어지겠지만 시아을 상회하는 성장을 해 올해 차진한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라고 자신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26억원과 333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8% 전년동기대비 79.1% 많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618억원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 2281억원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8.2%다.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이정희 상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중심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하겠다”라며 “올레드TV는 LG라는 인식은 변함이 없다. 경쟁사가 올레드TV에 진입하면 오히려 시장이 커져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낙관했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8847억원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적자는 이어졌다. VS사업본부는 MC사업본부 대신 LG전자 새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LG전자는 이달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사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도 출범시켰다.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 김주용 담당은 “하반기 반도체 수급 불안 완화 내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하겠다. 내년 밍 중장기적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LG마그나의 타깃은 모터와 파워 부품이다. 마그나에 납품을 할 수도 독자 거래선을 창출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은 위험요소다. 백신 접종 확대는 기대요소다. LG전자는 하반기와 내년 선진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반영한 판단으로 보인다.

결국 LG전자 숙제는 같다. 생활가전과 TV 경쟁력을 유지한 상황에서 회사를 이끌 새 카드를 마련해야 한다.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부품으로 변했을 뿐이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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