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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지원금 받을 수 있을까 [IT클로즈업]

윤상호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전경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전경
- 美상무장관, “바이든 대통령 결정사항”
- 바이든 행정부, 반도체 생태계 재건 동맹국 기업 역할 강조
- TSMC·삼성전자 지원, 인텔 ‘악재’ 부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산업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까. 여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손에 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 투자가 미국 반도체 생태계 재건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든 것도 변수다.

29일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해외기업이 연방정부 반도체 보조금 수령 여부는 바이든 대통령 최종 결정 사항”이라고 밝혔다.

미국 의회는 지난 6월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지원과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하는 ‘미국 혁신 및 경쟁법’을 통과했다. 520억달러(약 60조원)를 투자한다. 집행 대상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미국 기업만 줘야한다는 쪽과 미국에 투자한 해외기업도 대상이라는 쪽이 맞서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에 비해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경쟁력은 떨어진다. 미국 팹리스 주문은 대부분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가 수행한다. 양사는 파운드리 점유율 1위와 2위 업체다. TSMC와 삼성전자는 각각 미국에도 파운드리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TSMC는 애리조나주에 삼성전자는 부지 물색 중이다.

레이몬도 장관은 TSMC와 삼성전자가 미국 기업은 아니라고 했지만 동맹국 기업임을 환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제 정치와 경제 모두 동맹국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나서겠다고 한 것도 변수다. 인텔은 미국 회사다. 미국 업체를 키운다는 관점에서는 TSMC와 삼성전자 투자는 부적절한 판단이다. 정부 지원을 인텔에 몰아줄 경우 인텔의 TSMC와 삼성전자 추격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투자 관련 약 20조원이라는 투자액만 공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증설 시점과 지역은 미정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한승훈 전무는 ‘2021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는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라며 “연간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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