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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찍먹] "한 권의 추리연애소설 읽는 느낌"…미호요 '미해결사건부'

왕진화
-리얼리티 요소 돋보이는 디테일한 캐릭터 묘사·스토리 구성 눈길
-원신 게임사의 야심작 '미해결사건부'에 개성 있는 꽃미남 등장…여심 흔들기 충분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원신' 서비스 기업으로 유명한 중국 게임사 미호요가 새로운 여성향 장르물을 들고 나왔다.

미호요(miHoYo Limited)는 29일 추리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미해결사건부'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1일 기준 구글플레이 시뮬레이션 인기 앱/게임 2위에 올라와 있다. 미해결사건부는 게임 이용자가 가상 도시 '미림시'의 '테미스 변호사 사무소'의 신입 변호사로 일을 시작하는 데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4명의 남자 주인공들과 함께 미림시에서 발생하는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로맨틱한 법정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크게 ▲로맨스 ▲추리 시스템 ▲변론 승부 ▲스토리 라인 ▲영상 통화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메인 챕터는 스토리와 외전으로 나뉘며, 에피소드별로 개별 사건이 진행된다. 에피소드는 변호를 의뢰하러 온 캐릭터의 스토리텔링으로 시작되며, 3D로 구현된 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찾거나 증인을 심문해 사건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3D로 구현된 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찾을 땐 일일이 의심 가는 물건 등을 눌러보며 탐정이 된 듯 흥미롭게 진행시킬 수 있다. 다만 상단 돋보기 아이템으로도 금세 찾기가 가능해 이용자 개인에 따라 긴장감은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해당 사건들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기 위해선 '생각' 카드를 많이 보유할수록 유리하다. 생각은 이용자가 상대방과 설전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카드이다. 생각은 '직감, '논리', '공감'으로 나뉘며, '여신의 그림자'라는 아이템을 사용해 최고등급인 SSR부터 SR, R 등급 순으로 뽑을 수 있다.

증인을 심문하거나 게임에서 벌어지는 법정에서의 변론 승부에서, 상대방과의 설전을 앞두고 생각 카드들로 덱을 짜야 한다. 상대방의 말에 생각 카드로 완벽한 대답을 해나가는 식으로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 민사와 형사 등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리얼리티가 돋보이며, 재판 이후에도 잇달아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 또한 현실을 방불케 한다.

각 장에서 일종의 클라이막스 역할을 맡는 재판 스테이지는 턴제 식으로 이용자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관대한 편이지만, 카드 배틀인 변론에서는 꽤 치열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니 생각 카드를 잘 짜는 게 중요하다.

이용자가 스토리를 진행하면 상사 백은후나 학창시절 친구 강혁, 정신과 의사 윤노아, 그룹 후계자 유신우 등이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남성 캐릭터들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도 스토리 상에서 진행된다. 특정 캐릭터를 더 많이 알고 싶다면 생각 카드 하나를 따로 고른 뒤 해당 카드 속 남성 캐릭터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 영상 통화 콘텐츠도 나오는데, 게임에서는 이어폰이나 헤드셋으로 듣기를 추천한다. 비록 쌍방향 영상 통화는 아니지만 남자 캐릭터가 '나'를 보고 읊는 대사들은 성우들의 연기로 꽤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편이다. 또, 간단한 가위바위보, 스킨십, 문자메시지 등 상호작용을 통해 캐릭터 간의 교감을 나눌 수 있다.

가끔 발견되는 오타는 아쉽지만 스토리 자체는 상당히 수준급이며, 국내 성우들의 연기도 빛을 발한다. 에피소드 1개당 나뉘는 장도 여러 개인 만큼, 플레이를 할 경우 추리소설을 진득하게 읽는 듯한 자세가 필요하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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