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오는 12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플래티어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이 마감됐다. 청약 경쟁률 역대 6위로, ‘IPO 대어’로 주목받았던 크래프톤보다도 많은 청약증거금이 집중됐다.
5일 플래티어는 4~5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결과를 공개했다. 주간사인 KB증권에 따르면 플래티어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2498.8대 1로, 역대 6위 경쟁률을 달성했다. 청약증거금은 6조1846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카카오뱅크와 함께 IPO 최대 대어로 꼽히던 크래프톤을 웃도는 수치다. 크래프톤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 7.79대 1, 청약증거금 5조358억원으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래티어에 이처럼 높은 관심이 집중된 것은 비슷한 시기에 상장하는 기업들 중 비교적 낮은 시가총액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플래티어의 공모가는 1만1000원이다. 희망밴드 8500~1만원의 상단을 초과한 금액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910억원인데, 수십조원 규모의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은 물론 1000억원 이상 기업들에 비해서도 적은 편이다.
플래티어의 사업 전망이 밝다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플래티어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다. 기업 고객의 브랜드 사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하는 것을 핵심 사업으로 삼는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나 한국타이어의 ‘T스테이션’, 롯데의 ‘롯데온’ 등이 플래티어의 결과물이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그동안 플래티어는 이커머스,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마테크 등 영역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플래티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솔루션 출시 및 고객사 확대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상장 이후에도 주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플래티어의 성장, 로드맵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투자자들과 결실을 나누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일반청약 흥행이 이후 기업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따상’을 노리다가 큰 손실을 본 사례도 많은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 역시 공존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