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더블폰, 삼성전자 독주…‘대중화 성공=판매량 반등’ 기대 - 갤럭시 생태계 정착, 모바일 기기 전체 판매량↑ 유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 모바일 신제품 공개행사 ‘삼성 갤럭시 언팩’이 24시간도 남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폰 스마트시계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 특징은 ‘차별화’와 ‘갤럭시 생태계’. 이 전략의 성패에 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 세계 1위 유지가 달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주력 고가폰으로 운영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갤럭시Z 시리즈’를 내세웠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는 접는(폴더블)폰이다. 애플 등과 차별화를 위해서다.
갤럭시Z폴드3은 가로로 갤럭시Z플립3은 세로로 접는 폰이다. 가로로 접는 제품은 콘텐츠 활용에 세로로 접는 제품은 휴대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 판매 목표를 최대 700만대로 잡았다. 현재 폴더블폰을 대량 양산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는 삼성전자뿐이다. 폴더블폰 대중화에 성공할 경우 상당기간 과실을 삼성전자만 누리게 된다. 애플 및 중국 업체를 떼어낼 수 있는 히든카드다.
관건은 사용자환경(UI)이다. 폴더블폰은 아직 달라진 디자인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앱) 등이 부족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개발사 구글과 협력을 강화했다. 이번 행사에서 어떤 협업 결과물을 공개할지 시선이 모아진다.
갤럭시 생태계는 애플 생태계를 벤치마크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브랜드도 ‘갤럭시북’으로 새단장했다. PC OS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MS)와 힘을 합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은 안드로이드 OS를, 노트북은 윈도OS를 쓴다. 기기간 경험을 통일하기 위해서는 구글 MS와 공동 작업이 필수다. 제품과 OS를 혼자 관리하는 애플에 비해 불리한 처지다.
삼성전자는 자체 UI ‘원UI’를 OS 위에 추가하는 방식 등으로 이를 보강했다. 소비자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 서로 다른 제조사 제품으로 채워진 이들의 모바일 기기 경험을 삼성전자 기기 경험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정착할 경우 삼성전자 제품 판매량과 재구매율 모두 큰 폭의 증가가 기대된다.
한편 언팩 자체 흥행 여부도 관심사다. 이번 행사는 담을 내용이 많다. 신제품만 5종이다. 제품 사양만 설명해도 1시간이 모자라다. 지루해지기 쉬운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