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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QD 패널 '55·65인치' 초점

김도현
- 초기 생산량 8.5세대 유리원장 월 3만장…추가 투자는 미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 사업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4분기 양산을 예고한 가운데 TV와 모니터용으로 준비 중이다. 주력 사이즈도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메인 사이즈로 55인치와 65인치를 낙점했다.

QD-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 패널 초기 버전이다. 크게 ▲발광원을 조정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 ▲청색 OLED 발광원 ▲QD 발광층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QD 발광층에는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도입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를 충남 아산캠퍼스 Q1 라인에서 생산한다. 이곳은 유리원장이 8.5세대(2200mm*2500mm)인 공장이다. 현재 생산능력은 월 3만장 규모다.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최권영 전무는 “시제품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 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고객사 요청에 따라 TV와 모니터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소니 TCL 등이 거론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도입한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과 유사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MMG는 하나의 유리원장에서 2가지 이상 사이즈의 패널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버리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8.5세대에서는 이론적으로 65인치 3장과 55인치 2장이 나올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으로 2개 조합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모니터용으로 사용된다. 20인치 중반대에서 30인치 중반대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34인치 12장과 32인치 6장, 78인치 2장와 27인치 6장 조합 등이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는 “8.5세대에서 65인치 패널 3장이 생산 가능하기 때문에 연 100만 정도의 패널이 양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수율(생산품 중 양품 비율)에 따라 공급량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가 탑재된 TV 및 모니터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CES2022’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식 출시는 2022년 상반기로 추정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 추가 투자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당초 올해 말 일부 투자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으나 초기 물량 안정화 시점까지 연기했다는 후문이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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