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글로벌 도약' 원스토어, 국내외 게임사·이용자 적극 지원 나선다

왕진화
-혜택 강화부터 '크로스 플레이' 지원까지 '각양각색' 이용자 선점 전략
-국내외 게임사 타이틀에 마켓별 빌드 자동변환기능 지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원스토어가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 비전 실현을 위해 국내외 게임사와의 협력, 이용자 소통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2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원스토어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톱(TOP)30 게임 입점률은 40%(12개)인데, 2025년까지 70%(21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또, 게임 거래액을 2025년까지 올해의 2배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스토어는 기존 한국 모바일 앱 마켓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글로벌'과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국내외 게임사 및 주요 핵심 타이틀작, 게임 이용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여러 전략들도 발표했다.

◆ 주요 게임사 타이틀·K-콘텐츠 선점 주력

먼저 국내 시장에서는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초대형 게임 타이틀 유치에 적극 나선다.

원스토어는 이러한 일환으로 글로벌 게임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19년 11월 원스토어 측은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를 방문해 마케팅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11일 원스토어에 하스스톤(Hearthstone®)을 출시하며 이에 대해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에 기반한 모바일 게임으로 현재 개발 중인 디아블로 이모탈(Diablo® Immortal™)도 원스토어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동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사장은 "지난 4일 하스스톤에 최신 확장팩 '스톰윈드'가 출시된 바 있다. 원스토어에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 지금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향후 원스토어에서 블리자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또,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 계획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개방형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를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개발사들은 국내 출시한 빌드를 수정 없이 그대로 여러 나라에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미입점 타이틀도 앱 마켓별 빌드 자동변환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의 '문화상품권'처럼 진출 국가별로 현지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을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원스토어는 현지 유력 결제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 글로벌 원스토어 론칭 위한 각 분야 파트너와 논의 지속


최근 게임 이용자들은 고품질 게임 뿐만 아니라 모바일, PC 등 플랫폼과 상관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는 유연한 게임 환경을 중시한다. 원스토어는 국내외 게이머들의 앱 마켓 방문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크로스 플레이' 지원에 집중한다. 모바일과 PC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 추세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텐센트(Tencent)와 함께,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PC 등 다른 기기에서도 유통하고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플랫폼 서비스 '원게임루프(One GameLoop)'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원스토어에는 지난 3월 KT와 LG유플러스,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 투자전문회사인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가 주주로 합류한 바 있다.

이날 원스토어는 지난 6월 주주로 합류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사업 협력 계획도 발표했다. 원스토어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원스토어에 출시하는 게임 개발사들에게 애저 클라우드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모바일과 PC간 크로스플랫폼 트렌드에 주목해 원스토어와 MS 스토어간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한 한 게임사는 '원스토어 직원이 게임사 직원인줄 알았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며 "이처럼 원스토어는 게임사와의 상생 플랫폼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이용자들의 혜택을 좀 더 정교하게 디자인해 단순 금전 혜택 말고도 지급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원스토어는 게임 환불을 논의하는 이용자 문의 대응은 외산 마켓보다 더욱 빠르다. 고객 대응 부분 등을 한층 더 강화해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스토어는 게임 거래액을 보다 더 늘리기 위해 게임업계 중심축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타이틀 유치를 숙원사업으로 삼고 있다. 그나마 넥슨은 원스토어 출시작을 적지 않게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수는 적은 편이다.

이재환 대표는 이날 블리자드를 제외한 국내외 게임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현황 질문에 "국내 게임사의 경우 특별히 전략 제휴를 맺기 보다는 게임이 나올 때마다 협력하고 있다"며 "넥슨과는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데, 넥슨 주요 타이틀이 원스토어에 나올 때마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넥슨이 하반기 발표하게 될 기대 타이틀 중 하나는 원스토어에 4분기 출시될 예정"이라며 "그 외 다른 게임사들과도 이야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