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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톤, 금융보안 사업 순항으로 하반기 실적 ‘청신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까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에 훈풍이 불고 있다. 다수 사업을 따내며 하반기 실적 상승이 예고된 상태다.

14일 아톤은 대신증권에 소프트웨어(SW) 보안 매체 기반 사설인증서(PKI) 및 모바일 일회용비밀번호(OTP)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신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웹트레이딩시스템(WTS)에 아톤의 통합 인증 솔루션을 적용한다. 간편 PIN 번호나 생체인증만으로 전자서명이 가능해 여러 금융 서비스 및 주식 거래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적용되는 아톤의 사설인증서와 모바일OTP 솔루션은 아톤 자체 기술로 개발한 화이트박스 기반 저장 매체 ‘엠세이프박스(mSafeBox)’를 이용한 것이다. 고객 단말기에 저장된 주요 정보를 보호하고 데이터 유출을 방지한다.

이번 대신증권 계약에 따라 아톤은 금융업권에 대한 자사 영향력을 확대했다.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대형은행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가 아톤의 보안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명보험사까지 고객사를 확대하는 중이다.

연이은 계약 수주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아톤은 지난 3일 장중 3만5200원으로 52주내 최고가를 달성했다. 14일 오후 12시 10분 기준 3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2만6700원대비 14.6% 상승한 상태다.

전통적인 금융사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아톤의 실적은 앞으로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인해 인증 솔루션 기업들의 성장을 막던 공인인증서(현 공동인증서)의 ‘공인’ 지위가 박탈됨에 따라 각 기업별 인증 솔루션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톤 김종서 대표는 “올해는 특히 증권사 신규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등 금융권의 독보적인 레퍼런스는 단연 아톤만의 강점”이라면서 “이미 은행,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등 금융권 레퍼런스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금융권의 비대면 서비스 강화 및 디지털 흐름에 따라 기존고객과의 신규 프로젝트 및 새로운 고객 창출에 많은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톤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21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년동기대비 42.7%, 203.8%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핀테크 보안 103억원 ▲핀테크 플랫폼 28억원 ▲스마트금융 53억원 등으로 각각 73.2%, 6.7%, 168.9%씩 성장했다.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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