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코로나로 취소된 유럽 IFA…삼성·LG, 대안은?

백승은
- 삼성, 유럽 겨냥 온라인 이벤트…LG, 별도 행사 없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가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않는다. 매년 IFA에 참가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행보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취소된 IFA를 대체할 온라인 행사를 연다.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각종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별도 행사를 마련하지 않는다.

IFA는 가전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힐 만큼 큰 행사다. 유럽 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가전 전시회다. 작년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0’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쪽에서 열렸다. 오프라인은 하루 입장객을 100명으로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번 IFA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완전히 취소됐다. 온라인 행사도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IFA는 취소됐지만 삼성전자는 온라인을 통해 각종 가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유럽시간) 유럽 현지 미디어를 대상으로 ‘라이프 언스토퍼블 2021(Life Unstoppable)’ 행사 관련 안내장을 발송했다. 이번 행사는 유럽 현지시간 기준 10월12일 온라인에서 열린다. 올해 초 출시한 ‘비스포크 홈’ 가전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최근 출시된 TV와 모니터를 비롯해 모바일 제품 등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비스포크 홈 2021’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가전제품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럽 시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비스포크 냉장고 도입 이후 올해 상반기 동안 냉장고 패널 14종을 추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전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등 비스포크 가전을 유럽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온라인으로 열린 IFA 2020에서 3차원(3D) 가상 전시회를 채택했다. 3D 개발 및 운영 플랫폼 회사인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와 협력을 통해 개발했다. PC나 모바일을 통해 전시를 볼 수 있다. 전시장 내에 ‘LG씽큐 홈’을 꾸며 현관과 거실 등 7개 전시공간을 꾸며 각 콘셉트에 맞는 LG전자의 가전을 전시했다. 이외에도 LG전자의 ‘올레드TV’와 인공지능(AI) 로봇인 ‘LG클로이’ 등을 공개했다.

다만 올해 LG전자는 IFA를 대체할 행사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 IFA 행사가 올해 취소된 만큼 하반기 주요 가전업체는 이를 대체할 마케팅 수단을 고민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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