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가을 김치냉장고 대전 '점화'…삼성·LG·위니아 '3파전’

백승은
- 2021년 신제품, 색상 다변화·다용도 보관 기능 강조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본격적인 김치냉장고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다. 김치냉장고 주요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딤채는 일제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3파전’에 뛰어들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시장 경쟁이 점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김치냉장고 판매 대수는 110만대 수준이다. 2019년보다 16% 늘어났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딤채가 점유율 대부분을 가져간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세 업체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에서 98%를 차지한다. 각 사의 점유율은 30~35%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크게 ‘뚜껑형’과 ‘스탠드형’으로 나뉜다. 기존에는 뚜껑형이 강세였지만 최근 3~4년 전부터 스탠드형이 압도적으로 늘었다.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 중 70~80%는 스탠드형이다. 스탠드형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뚜껑형 제품은 위니아딤채가 더 많은 점유율을 지니고 있다.

대세가 스탠드형으로 바뀌며 김치만 보관하는 게 아니라 주류나 야채 등을 함께 저장하는 ‘세컨드 냉장고’로서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색상이 늘어나는 등 디자인 변화도 눈에 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늘리거나 김치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4도어 신제품을 출시했다. 프리스탠딩과 키친핏 중 선택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에 키친핏을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키친핏이란 별도 시공 없이 주방 가구에 맞게 빌트인과 같은 느낌을 구현해주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기법이다.

색상 선택 폭도 늘렸다. 최대 360개 색상 중 고를 수 있다. 김치 외 식재료를 위한 공간도 추가했다. 제품 하칸에 ‘멀티 트레이’를 배치하고 여러 종류의 곡물을 보관할 수 있는 ‘곡물 디스펜서’를 설치했다. 키친핏 타입은 254만9000원~364만9000원이다. 프리스탠딩 타입은 224만9000원~ 599만9000원이다.

LG전자는 신제품 ‘LG디오스 김치톡톡’을 선보였다. ‘AI 맞춤 보관’ 기능을 강화해 적용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LG씽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포장김치에 있는 바코드를 촬영하고 김치냉장고가 인식하면 브랜드와 제조일자 등 정보를 고려하고 적절한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해 준다. LG씽큐 앱의 ‘LG스토어’에서 김치를 정기구독할 수도 있다. 뚜껑형은 62만원~114만원이다. 스탠드형은 155만원~360만원이다.

위니아딤채는 ‘2022년형 딤채’를 시판했다. 뚜껑형과 스탠드형으로 나뉜다. 이번 라인업 중 와인이나 맥주를 보관할 수 있는 ‘보르도 스페셜’ 룸이 적용된 4도어5룸 모델을 추가해 내놨다. 막걸리나 과일청 등을 만들 수 있는 ‘발효숙성 모드’도 담겼다. 10대 김치 전문 숙성모드에 더해 새로운 숙성김치 알고리즘도 적용했다. 초기 보관 김치 대비 항산화능을 최대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뚜껑형 출고가는 70~170만원대다. 스탠드형은 190~470만원대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을은 본격적인 김치냉장고 성수기”라며 “최근 김치냉장고는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잡아 김치만 보관하는 게 아니라 식재료나 주류를 저장하는 세컨드 냉장고로 활용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