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윤성에프앤씨, 배터리 ‘건식 전극’ 국책과제 수행

김도현
윤성에프앤씨 경기 안성 본사
윤성에프앤씨 경기 안성 본사
- 한화·한국재료연구원·한국전기연구원 등과 공동 연구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배터리 장비업체 윤성에프앤씨가 국내 기업 및 연구원과 협업한다. 배터리 제조 공정 개선 차원이다.

30일 윤성에프앤씨는 배터리 건식 전극 제조 공정 관련 국책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돼 협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2021년 창의형 융합연구사업 중 탄소중립형 ‘고에너지밀도 배터리를 위한 소재/공정 혁신 융합 솔루션 개발’에 포함된 내용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총괄 주관으로 제안했다.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윤성에프앤씨 ㈜한화가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경상국립대학교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등은 위탁 기관으로 참여한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 제조 방식은 습식 전극 제조 방식이다. 전지 구성 물질인 활물질을 용액에 교반해 슬러리로 만들어서 전극판에 코팅하는 과정이다. 다만 전극판 제조 후 필수적인 건조 공정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한다.

참여 기업과 연구기관은 습식 대신 건식 전극 제조로 대체할 방침이다. 건조 공정이 생략돼 건조 공정에 사용되는 에너지 절감을 통해 탄소 중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성에프앤씨는 핵심장비로 꼽히는 교반기와 활물질 필름을 제조하는 장치를 개발한다.

윤성에프앤씨 김한성 연구소장은 “해당 기술 상용화로 테슬라에서 제안한 건식 전극 제조 공정에 대항할 수 있는 배터리 전극 공정 및 장비 기술을 갖추게 된다”며 “K-배터리 위상을 유지하는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전지 극판 제조 기술 개발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성에프앤씨는 슬러리 믹싱 시스템 국내 1위 공급사다. 작년 연간 매출액 1289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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