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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서비스, 지방소외 여전…무선국·장비 서울 위주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가 올해까지 85개 시 주요 행정동에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5G 무선국 장치의 서울 집중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가 변재일 의원실에 제출한 ‘2021년 8월 기준 통신 3사 5G 커버리지, 무선국 수, 장치 수’ 자료에 따르면 커버리지 km2 당 면적(이하 면적) 기준 무선국 수는 ▲서울 20국 ▲6대 광역시 6국 ▲10개 시·도 3.3국이었다. 커버리지 면적당 장치 수는 ▲서울 41.5대 ▲6대 광역시 12.6대 ▲10개 시·도 6.4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계획을 통해 2020년은 서울·6대 광역시 투자에 집중하고, 2021년 10개 시·도 78개 주요 행정동까지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변 의원은 “올해 8월 기준 커버리지 면적당 무선국과 장치 수를 확인한 결과, 올해 투자계획을 밝힌 10개 시·도 무선국 수는 서울 대비 16%에 불과했다”며 “6대 광역시 대비 5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또 장치 수는 서울 대비 15.4%, 6대 광역시 대비 50.7%로 절반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올해 확대 대상인 78개 주요 행정동에서 가장 많은 커버리지를 확보한 사업자는 LG유플러스로 총 9213.71km2 면적에 커버리지를 구축했만, 무선국 수 및 장치수는 SK텔레콤이 3만1169개국 및 6만4258대로 가장 많이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 의원은 “지난해 5G 품질과 관련해 지방소외 문제가 지적됐지만, 기지국 및 장치 수가 서울과 대도시권 위주로 추진된 것은 지방가입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에 집중된 무선국 및 장치 수는 5G 서비스 품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가 올해 8월 발표한 5G 품질평가 결과에서 5G 데이터 전송속도는 대도시 경우 850.62Mbps로, 중소도시의 속도 781.59Mbps보다 69.03Mbps나 빨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품질평가 전송속도 격차 65.42보다 격차가 소폭(3.61Mbps) 더 벌어진 수치다.

변 의원은 “서울 위주 5G 투자전략이 지방 5G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는 85개 주요 읍면부까지 데이터 고속도로 추진이 확대되는 만큼, 과기정통부는 통신사 지방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감독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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