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다시 홈쇼핑 채널 연번제 도입이 건의됐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진행한 과기정통부 국감에서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 세계 어디서 방송-쇼핑-방송-쇼핑 연속 붙이고 연계방송까지 하냐”며 “외국은 (쇼핑 채널을) 전부 묶어버리거나 별도로 들어가게 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방송 상업화와 홈쇼핑 공해가 너무 심하다”며 “급격히 하면 위험하지만 채널 20~30번 안에 홈쇼핑을 묶고 적어도 20번 밑으로는 순수 콘텐츠를 묶는 채널 연번제를 실시하지 않으면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우 의원이 지난해 국감에서도 건의를 했던 것과 동일한 내용이다. 방송채널 구성을 유료방송사업자(SO) 중심이 아닌 소비자주권 중심으로 봐야한다는 주장이다.
채널 연번제는 홈쇼핑 카테고리를 묶어 일정 번호대에 배치하는 방법이다. 홈쇼핑 채널을 한데 모아 20~30번 안에 둘 경우 시청자들은 낮은 번호대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반면 ‘황금채널’ 의존도가 높은 홈쇼핑 업계가 뒷번호로 밀려날 경우 매출이 감소할 수 있어 쉽게 도입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이에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홈쇼핑 연번제는 시청자 권익이나 유료방송 산업, 중소 납품업체 미치는 영향 등 살펴볼 내용들이 많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