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보호 논란' 인스타그램, 10대 마케팅 올인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최근 계속되는 논란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페이스북과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사용자 기반 유지를 위해 마케팅 예산 대부분을 10대를 겨냥하는 데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2018년 이래 인스타그램이 집행한 연간 마케팅 예산 3억9000만달러(한화 약 4615억7000만원) 대부분이 청소년을 목표로 한 광고에 쓰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내부 문서에서 “미국 10대 사용자층을 잃는다면 파이프라인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즈는 “특정 연령대에 홍보를 집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은 인스타그램 주요 고객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이용자 40% 이상이 22세 이하며, 미국 청소년은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램에 50%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청소년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도덕성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WSJ는 “자체 연구를 통해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에게 정신적으로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음에도 페이스북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프란시스 하우겐 페이스북 전 프로덕트 매니저는 미 의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서비스는 청소년에게 해를 끼치고 분열을 조장하며, 민주주의를 약화한다"고 증언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연구 목적과 결과가 잘못 파악됐다”며 “연구 결과는 10대가 힘든 일을 겪을 때 인스타그램이 도움과 위로가 된다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10대 선호도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지난달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 35%가 가장 좋아하는 소셜 미디어를 스냅챗이라고 응답했다. 틱톡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0%였으며, 22%만이 인스타그램을 꼽았다.
리자 크렌쇼 페이스북 대변인은 “전체 마케팅 예산을 청소년에게 집중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청소년이 마케팅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인 것은 사실”이라며 “트렌드 파악을 위해 때문에 청소년층을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은 13세 이하 어린이 전용 서비스 ‘인스타그램 키즈’ 개발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미 현행법상 13세 이하 어린이는 인스타그램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별도 서비스 개발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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