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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등판…삼성전기 LG이노텍, 3분기 실적전망은?

윤상호
- 증권사, 매출액 ‘LG이노텍’ 영업이익 ‘삼성전기’ 우세
- LG이노텍, 아이폰13 카메라 공급 본격화
- 삼성전기, MLCC·기판 사업 호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2021년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양사는 각각 삼성과 LG 대표 부품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 흥행 수준을 알 수 있는 방향타기도 하다. 상반기 양사 실적 경쟁은 무승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는 27일 LG이노텍은 오는 28일 2021년 3분기 실적을 공시한다.

삼성전기는 갤럭시 시리즈 LG이노텍은 아이폰 시리즈 카메라 모듈 핵심 공급사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과 카메라 모듈 양대 축이 회사를 지탱하고 있다. 기판 사업부 성장세도 무섭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의존도가 높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아이폰 주도권 강화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3분기는 매출은 LG이노텍이 영업이익은 삼성전기가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등판 때문이다.

증권사 삼성전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측치는 각각 2조5500억원과 42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대 영업이익은 30%대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 차유미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영향으로 경쟁사는 공장 가동에 차질을 겪고 있다”라며 “신공장 가동에 따른 컴포넌트사업부 매출 및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 공급 부족이 초래한 패키지기판 호황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양적 질적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이규하 애널리스트는 “전 사업부문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2021년 하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MLCC 업황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에도 공급 부족 영향으로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판도 패키징 공급 부족으로 가격 인상을 지속했다”라고 평가했다.

LG이노텍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권사 예상치는 각각 3조4200억원과 30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0%대 영업이익은 200% 이상 늘어난 기록이다.

유안타증권 백길현 애널리스트는 “2분기 LG이노텍 카메라모듈 글로벌 점유율은 20%에 가깝다”라며 “북미 주력 고객사와 장기간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비중화권 업체에게 긍정적 사업환경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박성순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통상적 아이폰 사이클에 진입하는 구간”이라며 “낮은 수율과 베트남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겪은 경쟁사 생산 차질로 LG이노텍이 추가적 물량을 생산했다”라고 전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 실적 개선은 크게 2가지 축”이라며 “하나는 해외 고객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 강화에 따른 매출액 증가 효과이고 다른 하나는 부진했던 사업부의 사업 중단 및 비용 구조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고 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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