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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장보기·익일배송에 솔루션까지, 커머스 ‘넥스트 레벨’ 간다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네이버가 내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성까지 강화하기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전략 파트너사들과 협업으로 장보기·익일배송 서비스를 확장, 입점업체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머천트솔루션 제공으로 새 수익모델 도입을 본격화한다.

21일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021년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7273억원, 34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6.9%, 영업이익은 19.9% 증가로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그중 커머스 부문 매출은 위드코로나 및 추석연휴 기저효과에도 불구 전년동기보다 33.2% 성장한 3803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 수는 47만개로 신규 판매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브랜드스토어도 550여개로 확대되며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 거래액도 전년동기 대비 13배 성장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위드코로나 현상과 장기 추석연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e커머스 시장을 유의미하게 이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3분기 베타 테스트 중인 브랜드 애널리틱스가 기대이상 평가를 받고 정기 구독도 생활·식품·가전 중심으로으로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증가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카페24와 지분을 교환했다. 중소상공인(SME)과 브랜드사들 뿐 아니라 독립몰로 발전하려는 온라인 판매자 수요를 모두 아우르기 위함이다. 지난 7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으로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인 ‘NFA’를 열었다. CJ대한통운과의 협력으로 곤지암·군포·용인 풀필먼트 센터에 이어 추가로 20만평 규모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마트와의 협업인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도 지난 14일 공식 오픈했다.

네이버는 차별화된 물류 역량을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들과 협업해 전국구 배송 체계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과는 빠른 배송 협업을 통해 NFA에는 3분기 기준 69개 브랜드사가 풀필먼트 입점했다. 한 대표는 “물류는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풀필먼트를 강화한 브랜드스토어는 전체 스마트스토어 성장률보다 1.7배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연말까지 최대 150개 브랜드스토어가 익일배송과 연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마트와의 협업인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도 지난 14일 공식 오픈했다. 이마트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네이버에서 당일배송 받을 수 있다. 추후 트레이더스 쓱배송과 새벽배송도 차례로 입점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물류 역량을 보유한 전략적 파트서들과 협력을 강화해 네이버 전국구 배송 체계를 마련하는 구상이다.

판매자들을 지원하는 머천트 솔루션은 3분기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본격 가동해 네이버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 커머스가 다른 점은 물류 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여러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과 결합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것”이라며 “내년엔 특히 머천트 솔루션 관련한 부분에서 사업자들이 사업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커머스는 글로벌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일본에서 선보인 ‘마이스마트스토어’가 대표적인 예다. 전날 베타 오픈한 후 판매자를 모집 중이다. 한 대표는 “라인 메신저와의 연계를 시작으로 향후 Z홀딩스와의 협업을 확대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진행할 것”이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기술력과 SME간 생태계 모델을 일본에서도 재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쇼핑라이브나 브랜드스토어 강화는 물론 머천트 솔루션과 물류 분야를 강화해 사업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발굴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방향이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커머스에서 다양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진행중인데 머천트 솔루션 출시는 네이버에 새로운 수익, 매출을 증대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풀필먼트 투자는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NFA서비스는 전략적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진행하고 파트너사 인프라등을 통해 효율적 비용집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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