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러시아 법원,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금지’…왜?

백승은
- 스위스 업체 스크윈SA와 소송 여파…삼성전자, 항소 유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러시아 내에서 판매 금지 위기에 처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최근 러시아 내에서 삼성전자 61종 스마트폰 제품에 대해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지난 7월 스위스 업체인 ‘스크윈SA’가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후속 조치다. 스크윈SA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삼성전자가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스크윈SA의 손을 들어줬다.

스크윈SA는 판결에 수입 및 판매 금지 품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지난 8월 항소했다. 이에 모스크바 중재법원이 이번 판결을 내린 것.

판매 금지 제품 61종에는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갤럭시Z플립2 ▲갤럭시Z폴드2 등이 포함됐다.

다만 이번 판결은 아직 발효되지 않아 효력이 없다. 당분간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러시아 내에서 수입 및 판매를 할 수 있다. 한 달 내로 삼성전자는 항소가 가능하다.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3000만대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러시아 내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8.3%로 2위에 올랐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