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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효과’ 카카오게임즈, 3분기 최고 매출…스포츠·메타버스·NFT 도전[종합]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게임 부문 호조로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는 미래 먹거리 구축에 본격 나선다. 스포츠‧메타버스‧대체불가능한토큰(NFT) 분야에 뛰어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시키는 데 도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3분기 매출 4662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9.7%, 101.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41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62억원(387.1%), 전년 동기 대비 3210억원(358.7%) 올랐다. 이같은 성과엔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흥행이 주효했다. 올해 6월말 출시 후 양대 마켓 1위를 유지하며 론칭 110일 기준 누적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PC게임 매출은 17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9억원(4.4%), 전년 동기 대비 260억원(59.1%) 줄었다. PC MMORPG 엘리온 등 기존 출시 게임의 서비스 안정화에 따라 소폭 감소했다.

기타 매출은 자회사 카카오VX가 견인했다. 전분기 대비 113억원(42.8%),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6억원(120.6%)가 늘어난 377억원을 기록했다. 골프 산업 호황과 함께 카카오VX가 선보이고 있는 스크린골프장 ‘프렌즈 스크린’ 인기 증가로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영업비용 지출도 크게 늘어났다. 3분기 영업비용은 42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8.9%, 전년 동기 대비 227.5% 증가했다. 인건비는 사업확장에 따라 인력이 늘어나고 주식보상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52.1% 늘어난 338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수수료는 32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4.9%, 전년 동기 대비 333.5% 급증했다. 마케팅비도 신작 출시에 따른 국내 및 해외 마케팅 증가로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153.3%, 전분기 대비 173.7% 늘어난 36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9.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427억원 중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276억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유럽 법인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을 30.37% 추가 인수한 만큼, 4분기 영업이익은 더 증가할 수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3분기 영업이익은 1661억원, 순이익은 1281억원이다.

호실적을 이끈 오딘은 4분기 중 주요 핵심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견조한 서비스와 재무 지표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해외 서비스를 확장한다.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이나 유럽, 북미 등 핵심 권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권역별 전략에 따라 멀티·크로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서비스할 방침이다.

오딘 대작 다중접속(MMO) 게임인 만큼, 내부에선 캐시 카우 역할을 도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딘은 신규 지식재산(IP)이자 오리지널 IP가 활용된 타이틀인 만큼, 추후 정통성을 잇는 신작이나 스토리 연결이 이어지는 시리즈 개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을 넘어선 지점을 마련하기 위해 스포츠, 메타버스, NFT 등 총 세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나테크놀로지가 보유한 통신기술과 넵튠이 가진 유무형 자산, 프렌즈게임즈가 개발 중인 NFT 거래소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플레이 방식에 주력할 방침이다.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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