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대신 주주서한 남긴 카카오게임즈 CEO
-모든 게임 글로벌 출시, 스포츠‧메타버스‧NFT 주력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게임” 카카오게임즈 시즌2 예고
-오딘 잭팟 2021년 3분기 역대급 실적 “자축할 만한 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게임즈는 창업 이후 주요 전략으로 삼았던 채널-퍼블리싱-개발로 이어지는 시즌1 성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욘드 게임(Beyond game)을 지향하는 시즌2로의 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오딘 잭팟’으로 올해 3분기 역대급 호실적을 맛본 카카오게임즈가 모든 게임의 글로벌 출시를 선언하는 한편, 스포츠‧메타버스‧대체불가능한토큰(NFT)에 주력한 ‘시즌2’ 체제를 열기로 했다.

3일 카카오게임즈 남궁훈‧조계현 대표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지 않은 대신, 최고경영자(CEO) 주주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비욘드 게임’과 관련해 카카오게임즈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메타버스‧NFT 세 분야에 집중한다.

이와 관련 카카오게임즈는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한다. 자회사 넵튠이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과 카카오공동체 다양한 콘텐츠와의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게임 및 가상 아이돌 등 콘텐츠와 자체 경제모델이 구현된 오픈형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있다. 해당 거래소에서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 가능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를 통해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골프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영역으로 확장하고, 세나테크놀로지 통신기술이 기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닌텐도가 안에서 게임하던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들고자 했다면, 카카오게임즈는 밖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을 안팎에서 더 재미있게 뛰도록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을 글로벌 출시 목표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PC게임 ▲이터널리턴 ▲디스테라, 모바일게임 ▲오딘 ▲아레스(Ares) 등 다양한 신작 게임은 글로벌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작 게임들은 콘솔 플랫폼 구현까지 고려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게임시장은 국내에 비해 시장 규모가 훨씬 크고, 성장성도 높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캐주얼 게임부터 하드코어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와 PC, 모바일, 콘솔 등 여러 플랫폼별로 시장이 형성돼 있어,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장르적 경쟁력과 우수한 게임 개발력, 해외에 구축된 인프라와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 게임사로의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최대주주에 오른 만큼 ▲채널 ▲퍼블리싱 ▲개발로 이어지는 게임산업 가치사슬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멀티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글로벌시장에서 펼쳐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런 성과는 세계적인 게임사가 되기 위한 미약한 시작이며, 나아가야 할 목표는 훨씬 크다”며 “게임 본연의 가치인 이용자들이 플레이하며 느끼는 재미와 즐거움에 더욱 집중하고, 이러한 가치를 글로벌시장으로 확장하겠다. 온라인에서의 즐거움을 오프라인에서도 성공적으로 제공하는 더욱 큰 기회와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육과 대척점에 있는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률형 아이템, 시각‧청각 장애인과 같은 디지털 소외 계층 문제 등 여러 사회적 이슈를 적극적이고 현명하게 풀어가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1년 3분기 매출 약 4662억원, 영업이익 약 42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각각 210%, 101% 증가해,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거뒀다. 관련해 카카오게임즈는 “가히 자축할 만한 일”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