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美 바이든 대통령, “인프라법 통과, 21세기 미국 경제 전환점”

윤상호
- 1420조원 인프라 투자 확정…EV 충전소 50만개 설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미국 하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이 통과했다. 미국 인프라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 1조2000억달러(약 1423조원)를 투자한다.

6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을 통과한 인프라법에 대한 백악관 연설에서 “향후 과거를 돌아볼 때 바로 지금을 21세기에도 미국이 경제적 경쟁자를 이기게 된 시점이라고 떠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법은 지난 8월 민주당과 공화당 합의로 상원을 통과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 내부 반대와 공화당의 추가 요구로 난항을 겪었다. 이번에는 찬성 228표 반대 206표가 나왔다. 민주당에 반대표가 있었지만 공화당에서 이를 상회하는 찬성표를 던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백만개 일자리와 기후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우리를 경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할 법안이 초당적 합의로 통과했다”라며 “운송 시스템 개선, 공급망 병목,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초고속 인터넷 전국망 구축, 고임금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 법안으로 향후 10년 동안 평균 150만개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국가 인프라 정비에 힘을 쏟는다. 500억달러를 투자해 수도 시설을 향상한다. 초고속 인터넷 전국망 구축은 650억달러를 집행한다. 도로 및 교량 개선에는 1100억달러가 들어간다. 대중교통 탄소배출 완화 등은 390억달러를 사용할 예정이다. 항구와 공항 등 운송 시스템 정비는 각각 170억달러와 250억달러를 지출한다. 고속철도 등 철도 정비는 660억달러를 투자한다.

산업 진흥과 국내 경제 활성화도 공을 들인다.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구축에 국가가 나선다. 75억달러를 투입해 전국 EV 충전망을 만든다. 50만개 설치가 목표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650억달러를 사용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극단적 기후 변화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미국은 최근 산불 혹한 허리케인 등 다양한 자연재해에 시달리고 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