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롯데지주가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에 8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국내 식품·유통·제조·금융·서비스 등 고른 인프라를 갖춘 롯데는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과 협력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11일 와디즈에 따르면 향후 와디즈를 통해 성장하는 스타트업 및 중소상공인(SME)들은 롯데와의 협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와디즈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와디즈 2대 주주에 오른다. 1대 주주는 지분 58.6%를 보유한 신혜성 와디즈 대표다.
와디즈는 전날 롯데지주로부터 800억원, KDB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원 투자 유치와 KB국민은행으로부터 100억원 자금 조달을 통해 총 10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5월 신한벤처투자·디에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31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와디즈로선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와디즈는 “지난 2분기부터 국내외 다양한 투자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와디즈 플랫폼 사업과 가장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처로 롯데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와디즈는 이번 시리즈D 포함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 1475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투자금은 와디즈를 통해 시작한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위한 목적으로, ‘기업 대출’과 ‘직접 투자’ 등 와디즈 금융 부문 확장과 투자·마케팅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는 와디즈를 통해 검증된 상품을 롯데 유통채널에 소개하거나 신제품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해 와디즈에 우선 선보이는 방향을 검토한다. 향후 유망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대상으로 와디즈와 연계해 롯데벤처스를 통해 펀드 투자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