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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디즈니 업은 LGU+ “타사 셋톱과 격이 달라”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 IPTV 독점 제휴를 맺은 LG유플러스가 전용 요금제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12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LG유플러스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즈니플러스와의 독점 제휴를 맞아 IPTV와 OTT를 결합한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된 ‘프리미엄 디즈니+’요금제는 월 2만4600원(3년 약정, 부가세 포함 인터넷 결합 기준)에 U+tv와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사진>은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확보한 혁신적인 IPTV 역량을 바탕으로 디즈니가 보유한 콘텐츠와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안정적인 콘텐츠 전송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LG유플러스 찐팬’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안드로이드TV OS를 탑재한 셋톱박스 ‘기가지니A’와 애플TV 셋톱박스를 통해 디즈니플러스를 우회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선 ‘국내 유일의 독점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편리성과 고객경험에 있서 모두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정수헌 컨슈머부문장(부사장), 김새라 마케팅그룹장(전무), 최창국 홈미디어사업그룹장(상무)과의 일문일답.

Q. 디즈니플러스와의 독점 계약에는 어떤 배경이 작용했는지.

A. (정수헌 부사장) ‘아이들나라’라 등 우리 콘텐츠와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들이 일관성이 있다. 마케팅적으로나 영업 면에서 전략 방향이 맞아떨어졌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역량들이 우리가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된다.

Q. 과거 넷플릭스 독점 제휴 때와 마케팅 전략에 있어 차이점이 있다면.

A. (김새라 전무) 마케팅의 목적이 다르다. 당시 넷플릭스는 한국 내에서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고, 넷플릭스의 전략도 핵심 콘텐츠를 강조해 같이 마케팅하길 원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인지도가 꽤 있기 때문에, 오직 유플러스에서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인지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나 고객이 실제 경험한 내용을 올리는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통해 간접적인 체험 확산을 강화할 계획이다. 12월까지는 어떤 모바일 요금제든 3개월 사용 혜택을 제공한다. 몇 주만 사용해보더라도 디즈니플러스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Q. KT·SK브로드밴드 등 경쟁사에서도 개방형 셋톱박스로 디즈니플러스를 제공하는데.

A. (정수헌 부사장) 그 부분은 저희가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저희는 편의성이 훨씬 더 좋다. 안정적인 인터넷 망을 통해 전용 UI(사용자환경)와 리모컨의 바로가기 버튼 등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또 전용 요금제와 구독권 프로모션으로 경제적이며, 유플러스 청구 통합으로 편리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당사는 디즈니와 함께 연동 개발 및 테스트 검증을 진행한 국내 유일 국내 유일하게 독점 파트너다. LG유플러스만이 격이 다르고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Q. 독점 제휴 기간이 끝난 후의 경쟁 전략이 궁금하다.

A. (정수헌 부사장)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많은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제공자와의 협의를 통해서 이루어낼 수 있는 것들 외에도 자사의 플랫폼을 개발해서 더 활발하게 상용화하는 부분도 구상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서 고객이 일상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그런 부분들을 발굴해서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Q. U+tv 모바일을 OTT 사업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은 없는지.

A. (최창국 그룹장) U+tv 모바일 서비스는 우리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무료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제공되고 있다. OTT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은 지금까지 저희가 해온 것과는 다른 문제다. 이미 국내외 많은 OTT가 출시됐고, 그들이 강조하는 오리지널 드라마나 영화 등은 불확실하지만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콘텐츠다. 우리는 일단 모바일은 현재 상태에서 유지하면서 오늘 발표한 디즈니플러스나 다른 국내외 OTT로 대규모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와 별도로 운영하는 XR(확장현실), 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등을 통해서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할 방침이다.

Q. 망사용료 논쟁이 계속되는데. 디즈니는 어떻게 계약을 맺었는지

A. (정수헌 부사장) 디즈니가 CDN사와 계약을 맺고 당사는 CDN사와 계약을 해서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망을 구축하고 돈을 받는 구조다. 디즈니가 간접적으로 망 사용료 지급한다고 볼 수 있다. 망 이용대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고객들이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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