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크래프톤·카겜, 3분기 호성적…엔씨·넷마블은 주춤[종합]
-엔씨·넷마블, 11월 글로벌 출시 신작으로 4분기 반등 자신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 3분기 실적 발표가 15일 마무리됐다. 게임업계 중심축인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중에선 넥슨만이 선방했다.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는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넥슨(39%)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크래프톤(37%)이었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각각 19.2%, 9.2% 4.4%다.
◆ 3N, 넥슨 제외하고 성적 ‘우울’=넥슨의 2021년 3분기 연결 실적 매출은 7980억원(엔화 약 759억엔), 영업이익은 3137억원(298억엔), 당기순이익은 3985억원(397억엔)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8%, 132% 늘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 5006억원, 영업이익 963억원, 당기순이익 99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14%, 영업이익 56%, 당기순이익 35% 줄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68%(3370억원), 북미·유럽 6%(276억원), 일본 6%(277억원), 대만 13%(675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08억원이 발생했다.
넷마블은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070억원, 영업이익 266억원, 당기순이익 3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6% 낮아졌으나 전분기보다 64.2% 올랐다. 순이익은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61.4%, 33.9% 줄어들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426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중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70%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34%, 한국 30%, 일본 12%, 동남아시아 11%, 유럽 9%, 기타 4%다.
◆ 2K, 신작 흥행 힘입어 승승장구=카카오게임즈는 ‘오딘:발할라라이징’ 등 모바일게임 부문 호조로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21년 3분기 매출 4662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7%, 101.3% 증가한 기록이다. 당기순이익은 약 443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64% 올랐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도’ 흥행으로 수익을 올렸다. 크래프톤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219억원, 영업이익은 1953억원, 당기순이익은 178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 전분기 대비 13.6%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전분기 대비 12.1% 증가했다. 전 사업부문에서의 견조한 매출 성장이 바탕이 됐다. 특히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하는 PC 게임 성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1%, 전분기 대비 26.2% 늘었다.
◆ 넷마블·엔씨, 4분기 성적 더 오를 거라 자신한 이유는=넷마블과 엔씨는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더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먼저 넷마블은 우선 지난달 100% 지분 인수를 완료한 ‘스핀엑스’ 실적이 4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편입된다. 스핀엑스는 글로벌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업계 2위 업체로, 상승세를 지속 유지 중인 글로벌 게임 기업이다.
또한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던 ‘세븐나이츠2’를 지난 10일 글로벌 172개 지역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세븐나이츠2 글로벌은 대만, 태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5개 지역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 매출 톱(Top)5에 진입했다. 제2의나라도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세븐나이츠레볼루션’, ‘BTS드림:타이니탄하우스’, ‘머지쿵야아일랜드’ 등 신작들을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는 일매출 120억원 수준을 거두고 있는 신작 ‘리니지W’ 덕분에 4분기 호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리니지W는 출시일인 4일부터 10일까지 일평균 매출액 120억원을 달성했으며, 12일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두 회사는 내년 초 다양한 신작 라인업 소개 자리를 각각 마련할 계획이다.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관련 게임에 대해 내부적으로 개발 진행 중인 두 회사는 내년 해당 자리에서 이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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