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지하철에서도 10배 빨라진 5G 와이파이 쓴다”

백지영
-버스 이어 28㎓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 개시·확대
-농어촌 5G 공동이용망도 시범 상용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는 25일 대국민 5G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통신3사와 함께 28㎓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동 중인 객차 안에서도 기존 대비 약 10배 향상된 600~700Mbps 속도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이를 서울 지하철 본선(2, 5, 6, 7, 8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발표한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 이날부터 시범상용화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5G 서비스’ 행사에 참석해 28㎓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결과 및 확대구축계획을 발표하고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통식을 진행했다.

행사에 앞서 개최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대표 간담회’에선 네트워크 투자확대, 농어촌 5G 공동망 조기구축, 지하철 와이파이 확대 등 28㎓ 망 구축,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청년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5G 품질을 빠르게 개선하고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사 투자확대를 당부하고, 통신3사 대표들도 연말까지 전년 수준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또, 5G 소외지역 해소를 위해 농어촌 5G 공동이용망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통신3사도 전반적인 구축지역과 수량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개선은 국민 체감도가 큰 만큼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실제 그간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속도는 71.05Mbps에 불과해 국민 대다수가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에 5G 28㎓를 적용해 와이파이 서비스 개선 실증을 추진해 왔다.

통신3사는 이번 실증을 통해 5G 28㎓ 도입으로 이동 중인 객차 안에서도 600~700Mbps 속도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기존 대비 약 10배 향상된 속도의 성능이 확인된 만큼 내년까지 서울 지하철 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통신3사, 서울교통공사, 삼성전자는 실증결과 확대 구축에 상호 협조하겠다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구간 공사 등을 적극 지원해 구축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통신3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5G 28㎓ 서비스를 발굴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5G 28㎓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하철 와이파이 개선에 적용하다보니 기술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존재하는 만큼, 추가적인 기기 개발 등을 통해 와이파이 품질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발표한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에 따라 이날(25일)부터 시범상용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조속히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3사 간 망을 공동이용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통신3사는 1개 통신사 망에서 통신3사 5G 가입자를 수용하는 등 공동이용에 필요한 기능을 개발했다. 또 시범상용 대상 지역에 5G 망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시범상용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망을 시험 운영해 정상 작동 여부를 사전 점검했다.

시범상용화는 전국 12개 시·군 내 일부 읍면에서 이루어지며, 통신3사는 통신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시범상용화 지역을 선정했다.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이번 시범상용화 후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안정화 조치를 수행한다. 이후 2022년 연내 1단계 상용화를 실시하고,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통신3사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 시범상용 지역 현장의 5G 공동이용망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SKT는 충청북도 청주시, KT는 경상북도 포항시, LG유플러스는 전라남도 여수시 현장에서 행사 현장과 화상으로 연결해 통화를 진행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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