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구회사의 손을 잡고 있다. 소비자가 일관성 있는 가전과 가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한샘과, LG전자는 LX하우시스 일룸과 협업 중이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구회사와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과거 가전제품은 백색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색상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이 인기를 끌면서 더 뚜렷해졌다. 여기서 한 발 나아가 비슷한 색상과 재질을 가진 가구와 가전을 한꺼번에 구매해 집 안 전체 인테리어에 통일성을 주려는 소비자도 차츰 많아지는 추세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두 회사는 가구회사와 협력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LG전자는 색상을 공동 개발하거나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활동을 전개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한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삼성디지털프라자 매장에 한샘 전용관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서울 마포구에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을 개장했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기획해 탄생한 첫 번째 매장이다. 매장 위치 선정과 내부 공동 전시 등도 함께 기획했다. 제품 판매와 체험을 모두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지하 1층에는 삼성전자 가전 매장과 한샘 생활용품관이 있다. 지상 1층에는 삼성 비스포크 시리즈 존과 모바일 존, 한샘 인테리어 가구관이 함께 위치했다.
LG전자는 현재 LX하우시스와 오브제컬렉션의 새로운 색상을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탄생한 색상은 오브제컬렉션과 LX하우시스 주방가구 등에 접목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LX하우시스는 LG전자 오브제컬렉션의 ‘페닉스’ 소재를 이용한 주방가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과 함께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일룸과 LG전자 제품을 동시에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에 따라 가격 혜택이나 사은품을 준다. 이벤트는 내년 5월까지 진행한다. 전국 일룸 매장과 LG전자 베스트샵 모두에서 실시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가전제품은 가구처럼 공간에 맞춘 형태로 점점 더 진화할 것”이라며 “이에 가구회사와의 협업도 점점 더 확장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