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 ‘북미 스토리 IP 삼각편대’ 구축
-“글로벌 거래액 3배 달성 여정, 미국에서 닻 올린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최근 북미와 아세안 시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신 글로벌 비전’을 발표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Wuxiaworld)를 인수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는 래디쉬를 통해 우시아월드 지분 100%를 450억원에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태국과 일본 웹툰 시장을 점령하고, 카카오픽코마와 프랑스에 연합해 진출하는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카카오엔터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략적 카드다. 이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확대라는 글로벌 비전 초석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를 통해 공략하는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북미는 글로벌콘텐츠 시장에 막강한 파급력을 끼치는 곳이다. 카카오엔터는 미국 내 공고한 영향력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거대 콘텐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IP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프리미엄 IP와 고도화된 플랫폼, 스토리 IP에 특화된 마케팅 등 독자적인 성공 방정식을 일본과 태국, 대만에서의 연이은 성공을 통해 입증했다”며 “이젠 북미와 아세안 시장의 성장에 집중 할 것이며, 특히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까지 스토리 지적재산(IP) 삼각편대 진용을 갖춘 북미가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외교관 출신 징핑 라이(Jingping Lai)가 2014년 설립한 우시아월드는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플랫폼으로, 매년 40%가량 매출 성장을 이룬 영문 웹소설 서비스다. 특히, 수많은 세계 웹소설 서비스 중 유일한 남성향 플랫폼이다. 매출 85%를 정기 구독으로 올릴 만큼 탄탄한 독자층을 자랑한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엔터는 북미 콘텐츠 시장에서 남성향(우시아월드)과 여성향(래디쉬) 웹소설을 아우르게 됐다. 래디쉬의 경우,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발생한다. 카카오엔터는 충성도 높은 팬층과 각기 다른 장르 특색을 가진 이들 플랫폼 결합이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우시아월드에는 카카오엔터 콘텐츠, 비즈니스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이미 우시아월드에서는 카카오엔터 대표 IP ‘템빨’, ‘탐식의 재림’ 등이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탐식의 재림은 역대 최대 누적 매출을 경신했다. 현재도 전체 작품 가운데 약 5%가 카카오엔터 IP로 우시아월드 매출의 4분의 1을 이끌고 있다.

향후 우시아월드에는 ‘기다리면 무료’ 등 카카오엔터 대표 사업모델이 도입된다. 또, 남성향 웹소설 IP의 영문판을 유통하고 우시아월드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을 고도화한다.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는 “우시아월드는 매출 대부분은 정기 구독자 시스템 기반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카카오엔터가 발굴한 한국 유수의 IP에 대한 수요가 거세다”며 “일본 1위에 올라선 픽코마 사례처럼 카카오엔터 IP들이 역대 최고 매출을 계속 경신하는 중이다. 카카오엔터 IP를 공격적으로 공급하고, 여기에 래디쉬만의 영미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해 북미 웹소설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