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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vs 리비안, 전기차 투자 '장군멍군'…LG엔솔·삼성SDI, 기대감↑

김도현
-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 12조원 투입
- 리비안, 조지아 6조원 규모 신공장 설립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기차 선두주자와 추격자가 나란히 대형 투자 소식을 전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 전기차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협력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투자 규모가 10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새 기가팩토리를 통해 직간접 일자리 12만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본사를 실리콘밸리에서 오스틴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당시 10억6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투자, 1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예고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규모 확대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5번째 전기차 공장이다. 연내 완공 목표다. 이곳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사이버트럭’을 비롯해 ‘모델3’ 모델Y’ 등 주력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도 같은 날 신공장을 구축한다고 선언했다. 리비안은 미국 조지아주에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입해 신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조지아 공장에서 연간 40만대 전기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리비안은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전기 픽업트럭 ‘R1T’를 첫 인도했다. 최근에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를 인도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리비안이 고객에 전달한 전기차는 총 386대다.

지분 20%를 보유한 아마존과 관계도 두텁다. 리비안은 오는 2025년까지 아마존에 10만대 전기 배달차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 설립을 필두로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일리노이주 공장은 현재 연간 15만대에서 2023년까지 20만대로 규모를 키운다. 유럽과 중국 등에도 공장을 세워 2030년까지 연산 100만대 수준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삼성SDI는 리비안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양사는 배터리 생산량 확대를 통해 고객사 물량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미국 투자도 예고한 바 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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