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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독도에서 땅을 사려면? 핑거-NH농협은행,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 제휴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핀테크 기업 핑거가 자체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의 서비스 제휴 계약을 NH농협은행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NH농협은행은 ‘독도버스’의 1차 서비스가 오픈하는 2022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플랫폼 내 콘텐츠 운영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독도버스’는 핑거와 농협은행이 개발중인 국내 최초의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가상공간에 구현된 독도에서 데일리 퀘스트와 이벤트 미션을 진행하면서 플랫폼내 전용화폐인 ‘도스(DoS)’를 얻고 이를 장기적으로는 현실세계의 자산과 연계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관계회사인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마이크레딧체인’과 게임개발사인 ‘X10게임즈’에 지분을 투자해 전략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독도버스’에서는 도민권이 있어야 땅을 사거나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는데 도민권은 사전가입자에 한해 제한된 수량의 NFT로 발행될 예정이다.

‘독도버스’는 지난 11월 30일 1차 사전가입 19시간만에 36,500명의 회원을 확보하면서 ‘독도버스’에 대한 큰 관심을 확인했다. 현재 2차 사전가입자 2만명을 추가로 준비중이다.

NH농협은행은 ‘독도버스’를 통해 MZ세대와의 접점을 만들고 디지털 선도은행으로서 자리매김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독도버스’안에 NH농협은행의 특화 지점을 개설해 NH의 브랜드를 홍보/마케팅하며, 컨벤션홀(광장)을 활용, NH 브랜드와 동영상을 노출한다. ‘독도버스’에서 진행되는 퀘스트 역시 NH농협은행과 연관된 금융지식 및 상품정보 등으로 구성된다.

핑거는 ‘독도버스’의 서비스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게임운영, 고객운영, 서비스운영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에게 직접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수수료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내 아이템거래, 간편결제, NFT거래수수료는 물론이고 파트너쉽 광고를 통한 판매수익, 자산 예치를 통한 신탁 수익 등 다양한 수익모델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핑거와 NH농협은행은 ‘독도버스’의 마케팅을 적극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SNS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MZ세대를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NH농협은행의 마케팅 채널도 활용하여 홍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수 핑거 대표는 “핑거는 국내 스마트뱅킹 등 금융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다가오는 메타버스에서도 독도버스 뿐 아니라 제2, 제3의 독자적인 플랫폼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메타파이낸스(Meta-finance)’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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