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한화솔루션, 삼성전기 통신모듈 사업 일부 인수

김도현
- 삼성전기, Sub-6 등 분야는 유지
- 지난 5월 켐트로닉스 인수 철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한화솔루션이 통신 시장에 뛰어든다. 삼성전기 통신모듈 사업 일부 인수에 나선다.

30일 한화솔루션 삼성전기로부터 무선랜(와이파이) 및 5세대(5G) 이동통신 밀리미터웨이브(mmWave) 유기기판 안테나 모듈 부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3월까지 계약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5G 분야 일부와 6㎓이하(Sub-6㎓) 등 사업은 유지한다.

와이파이 모듈은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간 통신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5G mmWave 안테나 모듈은 통신 기지국과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는 데 사용된다. 삼성전기는 와이파이 모듈 설계 및 고집적도 패키징과 테스트에 대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세트업체와 오랜 협업 기반으로 설계에서 제조까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스마트폰에 통신모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관련 기술을 활용해 무선이어폰,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기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SA)과 차량 통신 등 전장 분야도 공략 대상이다.

한화솔루션 장세영 부사장은 “삼성전기 통신 모듈 설계·제조 역량과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한화솔루션 전자 사업에 미래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 모듈 사업을 추가한 것으로 차별화 사업 아이템과 고급인력 확충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켐트로닉스는 지난 1월 삼성전기 통신모듈 사업부를 인수했으나 지난 5월 계약을 철회했다. 2019년 삼성전기로부터 모바일 무선전력전송 및 근거리 무선통신(NFC) 코일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기 통신모듈 사업부는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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