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e심’ 전용 아이폰 출시를 검토 중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HD테크 등은 애플이 내후년 출시하는 ‘아이폰15프로’에 유심(USIM) 없는 e심 전용 모델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심은 내장형 심(SIM) 카드다. 스마트폰에 물리적으로 꽂아야 하는 유심과는 달리 e심은 출시할 때부터 내장돼 있다. 별도로 유심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유심과 같이 스마트폰 가입자를 식별한다. 2016년 세계이통사연합회(GSMA) 주도로 표준화 규격이 발간됐다.
애플은 2018년 ‘아이폰XS’에서 처음 e심과 유심을 동시 지원한 뒤 꾸준히 ‘듀얼심’을 유지 중이다. 올해 9월 출시한 ‘아이폰13 시리즈’는 e심 2개와 유심 1개를 동시 지원한다. 내년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뿐만 아니라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SE’에도 e심 전용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국내 e심 서비스는 내년 9월1일부터 시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1일 스마트폰 e심 도입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년 도입 전 제도 개선과 시스템 개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