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앞으로 몇 년 동안 확장현실(XR) 헤드셋은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5년에는 1억5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100만대에서 10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XR헤드셋 시장 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XR은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과 같은 혼합현실(MR) 기술을 모두 아우르는 단어다.
지난해 XR헤드셋 출하량은 1100만대다. 시장 선두주자는 메타다. 메타가 2020년 10월 출시한 VR헤드셋 ‘오큘러스퀘스트2’가 흥행에 성공하며 그 해부터 사실상 XR헤드셋 시장을 이끌었다. 이 제품은 2021년 11월 출시 1년 1개월만에 1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출시한다. 소니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서 제품을 공개했다. 애플도 ‘AR헤드셋’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연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소니와 애플의 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시장이 확대하면서 향후 몇 년 간 XR헤드셋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예상 판매치는 ▲2022년 3000만대 ▲2023년 5000만대 ▲2024년 7600만대 ▲2025년 1억5000만대다.
아울러 XR헤드셋 시장은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르밋 싱 왈리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XR헤드셋에 대한 수요가 가장 큰 곳은 북미 시장"이라며 "유럽 시장도 수요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언어 및 콘텐츠가 부족해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딜 수 있다"라고 말했다.
왈리아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5세대(5G) 이동통신을 조기에 채택하고 공통언어를 갖추고 있어 가장 빠른 성장이 예측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