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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대선 지지율, 테마로 엮인 IT기업 주가 예단 “절대 금물”… 왜?

임재현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7일 한국 갤럽이 공개한 1월 첫째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대선 지지율은 15%였다.

이날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36%,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6%. 국민의당 안철수 15%,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3주전인 지난 12월17일 조사때와 비교해 10% 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후보가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어 정치권은 이 지지율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안 후보가 윤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하든지, 아니면 독자로 대선을 완주하든지 어떤 선택을 해도 손해볼 것 없는 옵션이라는 것.

하지만 이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안랩의 주가는 종일 약세를 보이다 막판에야 0.42% 상승 반전해 11만9300원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30포인트 넘게 크게 상승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또 다른 안철수 관련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도 장 막판에 전일대비 3.25%'오른 6360원에 마감됐지만 오후 2시 이전까지는 계속 약세를 보였다.
사진 좌로부터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사진 좌로부터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두 회사의 주가가 최근까지 급등세를 이어왔기때문에 숨고르기로 해석될수도 있지만 이 날 흐름만 놓고 놓고 보면 예상밖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 급등'이 안랩 주가에 큰 호재로 인식될수 있겠지만 반대로 약세를 보이면서 한편으론 '세력'들이 이미 털고 나간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래 저래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주가는 사후적 해석만 가능한 가능한 신의 영역이다. 뉴스를 어떻게 시장이 해석하느냐에 따라 관련 주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예를들어 안 후보의 지지율 급등이 오히려 보수 후보간의 단일화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지지율 15%'는 국민의힘 갈등이 지난 6일 오후 극적으로 봉합된 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 안랩 주가의 판단을 유보했을 수도 있다. 국민의힘 내분이 봉합되면 다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질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상황 논리에 의해 주가는 수십가지의 그럴듯한 해석이 쏟아진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상식적 틀안에서 주가를 함부로 예측하면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비록 테마주 뿐만 아니라 주가는 이런 복잡 미묘한 심리전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주식 투자는 어려운 것이고, 항상 조심해야한다.
한편 IT섹터에서 이재명 후보의 관련 테마주로는 자동화업체 에이텍, 지역화폐 정책과 관련해서는 코나아이 등이 꼽힌다. 이들 회사 역시 이재명 후보와 개인적인 관련은 없다.

이 후보는 최근 대담에서 자신의 테마주를 사지말라고 당부했지만 아랑곳없이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지속적인 강세 흐름이다. 코나아이는 7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대비 1.75% 오른 3만48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종가인 3만850원과 비교해 4거래일만에 주당 3950원 상승했다.

최근에는 이 후보가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하자 엉뚱하게 샴푸 기업, 모발과 관련한 의약품들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회사의 본질 가치에 비해 과도한 상승과 하락이 나타나는 테마주들은 일반 개미 투자자들이 가급적 손대지 말라”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사실 이는 주식 투자자들에겐 이미 상식적인 얘기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 역시 지극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임재현
jae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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