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불안한 금리시장…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 고전

박기록
6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가 혼조속에 마감된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고전이 두드러졌다. 전날 미국 연준(FRB)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점화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 날 증시에서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전일에 이어 또 다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47%하락한 3만6236.47로 마감했다. 전일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나스닥 시장은 이날은 반등과 하락을 거듭하다 0.13%하락한 1만5080.87로 약보합으로 끝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혼조세속에 4696.05로 전일대비 0.1%하락으로 마감했다.

증시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한 기술주 섹터가 조기 금리인상 이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모습인데, 7일 국내 증시에서도 동조화 현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네이버, 카카오는 최근 지난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의 여파로 가뜩이나 주가가 침체 행보를 보여왔는데 여기에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처럼 금리인상 이슈까지 더해진다면 반등은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이처럼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미국의 국채 금리 수준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 날 미국 국채 2년물은 0.869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최저인 0.621%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상승이다.

또한 장기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지난달 최저 1.3% 수준에서 현재 1.7%를 상회했다. 금리가 빨리 오르면 유동성은 주식 시장을 떠나 안전자산이나 고금리 상품을 찾아 이동한다.

개별 종목을 보면, 애플은 전일대비 1.67% 하락한 172.00달러를 기록했으며, 아마존닷컴 3265.08달러(-0.67%), 구글 2754.95달러(-0.02%), 마이크로소프트 313.88달러(-0.79%)로 각각 마감했다.

기술주로 분류되지만 전기차 시장의 활황으로 악재를 상쇄하고 있는 테슬라도 이날 1064.70달러를 기록해 전일대비 2.15% 하락으로 마감했다. 반면 그동안 하락세가 이어졌던 메타플랫폼스(구 페이스북)은 332.46달러를 기록해 전일대비 2.56% 상승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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