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삼성전자·애플, 중저가 5G폰 확대…中 방어 '총력'

백승은
- 올해 예상 점유율 각 19% 16%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양대 산맥’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중저가와 5세대(5G) 이동통신을 앞세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몸집이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대부분 중국 제조사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두 회사는 플래그십 보다 저렴한 5G 제품을 추가하며 점유율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는 3억대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전망치는 이보다 다소 낮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품 공급난이 최소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을 고려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 전망치를 각각 2억8000만대 2억3000만대로 책정했다. 점유율로 환산하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19% 16%를 차지한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5G 스마트폰 비중은 54%가량일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 요인은 5G 지원 유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전자와 블랙베리 등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시장은 삼성전자·애플 진영과 중국 업체로 양분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3~10위까지 모두 중국 업체다. ▲샤오미 ▲오포 ▲비보 ▲리얼미 ▲아너 등이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의 경우 2019년 1억2500만대에서 2021년 1억9100만대로 늘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경우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점유율을 높여 오다가 지난해 LG전자 등이 사업을 철수하며 존재감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애플은 중저가와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추가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ES2022에서’ 새해 첫 스마트폰 ‘갤럭시S21팬에디션(FE) 5G’를 공개했다. 2021년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에서 일부 부품 사양을 낮추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국내 대신 유럽과 북미 등 100개국에서 판매한다.

애플의 2021년 첫 번째 스마트폰은 중저가 라인업인 ‘아이폰SE 3세대’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플래그십 제품과는 달리 아이폰SE는 비정기적으로 등장한다. 올해 아이폰SE 3세대 시판이 확정된다면 이는 2년 만의 출시다.

같은 관계자는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삼성전자는 점유율 20%를 기준으로 봤을 때 1~2%포인트 가량 하락하고 있다”라며 “기존에도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선보였던 만큼 올해도 강화하며 이와 함께 5G 지원 모델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또 “애플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다뤘지만 올해 중저가 제품을 포함하며 영역을 넓힐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