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韓, 美·EU EV 배터리 ‘강세’…중국 위험 ‘여전’

윤상호
- 中 제외 시장 韓 점유율 52.0%
- 세계 최대 EV 시장 중국…韓 점유율 10% 미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정부가 국내 전기차(EV) 배터리 업체가 세계 시장에서 상승세라고 파악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부진은 위험요소다. 중국은 세계 최대 EV 시장이다. 중국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이 기세는 오래가기 쉽지 않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국내 EV 배터리 산업 현황을 공개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세계 EV 배터리 사용량은 231.2기가와트시(GWh)다. 전년동기대비 120.9%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51.3GWh ▲SK온 13.1GWh ▲삼성SDI 11.1GWh를 공급했다. 각각 2위 5위 6위를 차지했다. 합산 점유율은 32.7%다. 1위는 중국 CATL이다. 67.1GWh를 판매했다. 일본 파나소닉이 3위다. 31.3GWh를 출고했다. 중국 시장에서 파는 EV를 뺀 국내 3사 점유율은 52.0%다.

미국 에너지부는 작년 12월 기준 2025년까지 미국에 13개 배터리 생산시설이 들어선다고 밝혔다. 이중 11개가 국내 3사 관련 설비다. 국내 업체 미국 배터리 생산능력(캐파) 점유율은 현재 10.3%에서 2025년 70%로 늘어날 전망이다.

EU 캐파는 우리나라 업체가 64.2%를 확보한 상태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배터리 3사 판매 점유율은 71.4%다. 국내 업체 캐파는 현재 99.7GWh에서 2024년까지 204.1GWh로 확대 예정이다.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EV 시장이다. 한국 업체 점유율은 10%에 못 미친다. 중국 시장 부진이 이어질 경우 경쟁력 유지를 장담하기 어렵다.

한편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배터리 산업이 주목을 받으며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다. 중국 의존도도 높다.

수산화리튬은 중국에서 주로 수입한다.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등으로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2025년 국산화율 37%가 목표다. 포스코 에코프로 등이 참여했다. 또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니켈과 코발트는 광산기업 지분투자와 장기구매 계약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구체는 국내 전구체 캐파를 작년 4.7만톤에서 2025년 25.7만톤으로 늘린다. 흑연은 포스코케미칼이 2023년까지 인조흑연 생산시설을 만든다. 천연흑연은 포스코가 탄자니아 광산 지분을 인수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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