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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능 SAT, 이제 연필 대신 노트북으로 치른다

신제인
(출처: Alexandr III/Shutterstock)
(출처: Alexandr III/Shutterstock)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SAT를 치르는 수험생들은 이제 연필 대신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챙겨야 한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수능이라고 불리는 SAT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그 밖에 해외에서는 2023년부터 디지털 SAT가 실시된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시험을 친다고 해서 재택 시험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감독관이 상주하는 시험장에서 개인의 노트북 또는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기기를 통해 시험을 치러야 한다. 부정행위에 대한 보안도 강화될 예정이다.

단, 시험 시간은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어든다. 기존 시험보다 지문의 길이도 짧아질 것이며, 수학 시험에서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 수 있을 만한 변화다.

실제로 칼리지보드는 지난해 미국 및 다른 국가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다섯 명 중 네 명은 디지털 버전에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SAT는 그간 사교육을 조장하고 부유층 백인에게 유리하다는 논란이 계속되어 온 바 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등장 이후 SAT 성적을 아예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늘어난 것이 이번 전환의 결정적인 이유로 판단된다.

실제로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SAT를 응시한 인원은 2020년 220만명에서 2021년 150만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 12월 하버드 대학교도 향후 4년 동안 SAT 점수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대학들이 이러한 추세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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