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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실적으로 반전 노렸지만 아직 역부족…미 증시, 금리인상 기조 불변에 후퇴

박기록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금리 인상의 공포가 아직은 대체할 수 없는 악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전일 마이크로소포트(MS)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발표와 함께 테슬라 등 핵심 기술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장 초반에는 나스닥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장중 전일대비 2~3%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장 후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의 금리인상 경고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돌변, 다시 약세로 반전했다. 이 때문에 기술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를 통해 최악의 상황을 탈출하고자하는 시장의 기대도 일단은 유보됐다.

다만 실적이 양호한 기업 또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는 더 이상 추락하지 않고 하방 경직성을 보이면서 악재를 견뎌내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38%하락한 3만4168.09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4349.93으로 역시 전장대비 0.15% 하락한 채 종료됐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02% 오른 1만3542.12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3%까지 급등했던 나스닥 지수는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언급에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 여전히 금리 인상 악재에 취약점을 드러냈다.

미국 금융당국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가지고 있으며, 이를 잡기위해서는 최소 3~4차례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이 재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의 국채금리도 전일대비 다시 크게 상승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들은 엇갈린 등락을 보였다.

테슬라는 장중 952.43달러로 반등했으나 오름폭을 반납하고 전일대비 1.78오른 934.75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2.33% 상승한 295.20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실적발표시 신규 가입자수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넷플릭스는 이날 모처럼 반등에 성공하는듯했으나 장 막판 하락세로 전환, 전장대비 2.01%하락한 359.06으로 마감됐다. 이밖에 아마존닷컴 2764.69달러(-1.25%), 구글(알파벳A) 2575.36달러(+1.44%), 엔비디아 227.82달러(+2.05%)를 각각 기록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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